(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 물량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가계 및 장비를 중심으로 감소 흐름이 이어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지난 25일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의하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는 110.60(2015=100)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2.1%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지난 5월(-3.3%) 이후 5개월 연속 마이너스다. 가격변동을 고려하지 않은 수출물량 자체가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의미다.

수출물량지수는 화학제품이 전년대비 7%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2.6%, 기계 및 장비가 7.4%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집적회로 수출물량은 4.2% 늘었다.

수출금액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2.7% 하락하면서105.82를 기록했다. 10개월 연속 줄었다. 운송장비가 3.8% 증가했지만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가 23.3% 감소하고 석탄 및 석유제품도 18.1% 줄면서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10월 집적회로 수출금액은 30.6% 하락하며 2009년 3월(-39.8%) 이후 최대폭으로 감소했다. 집적회로의 경우 수출물량은 늘었지만 단가가 급락하며 수출금액이 줄었다.

한은은 “국제유가가 전년 대비 20.8% 낮아지면서 물량과 금액에 영향을 줬다”며 “운송장비는 자동차 수출이 SUV, 친환경 차 중심으로 증가하면서 물량은 전년 대비 4.7%, 금액은 3.8% 각각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03.19로 1.6% 상승했다. 원유 등 광산품이 10.% 감소했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가 17.4%, 운송장비 수입물량이 37.2% 늘었다. 수입물량이 늘었지만 국제유가가 내리면서 수입금액지수(107.56)는 5.7% 하락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하락했다. 수출가격이 10.9% 감소하면서 수입가격 7.2% 감소보다 더 크게 낮아진 영향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2.1% 하락하고 순상품교역지수가 4% 낮아지면서 전년 동월 대비 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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