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최근 들어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ETF는 특정 지수나 가격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 놓은 것을 말한다.

상장주식과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한 ETF는 현재 약 440여개 수준으로 자산규모도 45조원에 이른다. ETF는 저렴한 비용으로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ETF는 일반 예·적금과 달리 원금보장형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상품이나 운용사에 따라 수수료와 보수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가입 전 꼼꼼하게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먼저 ETF의 자산구성내역을 확인해 봐야 한다. ETF 자산구성내역을 보면 투자 예정인 ETF가 어떠한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ETF는 주식처럼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매수, 매도 시 중개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운용보수, 판매보수, 신탁보수와 같은 비용이 펀드자산에서 차감된다는 점을 알고 투자 전 수수료 및 비용을 확인해볼 것을 추천한다. 또한 ETF 순자산가치가 기초지수를 따라가지 못하는 ‘추적오차’가 큰 ETF나 ETF 시장가격과 순자산가치의 차이인 ‘괴리율’이 큰 ETF는 거래를 피하는 것이 좋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는 장기투자에 적합하지 않다. 기초자산 가격 변동률의 2배까지 연동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 ETF와 기초지수가 내릴 경우 하락률만큼 오르도록 설계된 인버스 ETF는 기간수익률이 기초지수 기간 수익률의 2배 또는 하락률만큼 오르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기초지수 수익률에 대한 스왑(Swap) 거래를 통해 지수를 복제하는 ‘합성 ETF’는 거래상대방의 신용위험을 내재하고 있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합성 ETF는 원자재와 같은 실물복제가 어려운 기초지수를 쉽게 추종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스왑 거래상대방의 부도나 파산 등의 신용위험에 노출된다는 위험요인도 존재한다.

특히 해외에 상장된 지수나 농산물·원자재 서선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는 기본적으로 환율변동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ETF는 실질수익률이 기대수익률보다 낮다. ETF의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이 부과되기 때문이다.

ETF는 원칙적으로 보유기간 동안 발생한 이익에 대해 소득세법상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된다. 이때 이익은 매매차익, 매수시점과 매도시점의 과세표준기준가격의 차이 중 작은 값으로 계산된다. 단, 국내 주식형 ETF는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매매차익에 대해 과세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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