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속되는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유니클로 매출이 대폭 하락했다.

31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8개 카드사로부터 제출 받은 ‘신용카드 매출액 현황’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지난달 매출액은 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275억원보다 67% 감소한 수치다. 

패션업계 성수기인 가을, 겨울 시즌에 맞춘 대규모 할인행사도 유니클로 불매운동을 막지 못했다.

지난 1일부터 14일까지 유니클로 매출액은 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감소했다. 반면 유니클로 불매운동이 시작된 직후 대체 브랜드로 급부상한 신성통상의 탑텐은 지난달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 유니클로 매장 방문자가 증가하고 온라인몰에서 일부품목이 완판행진을 이어가는 등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카드 매출 분석 결과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지속되고 있었다. 또한 최근 유니클로가 ‘80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느냐’는 문구가 들어간 TV광고를 해 위안부를 조롱했다는 논란을 일으키면서 불매운동이 재점화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광온 의원은 “유니클로가 대규모 할인행사를 하고 있지만, 매출액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일부에선 유니클로가 살아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지만, 실제 국내 소비자들의 불매운동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모독 논란을 일으킨 유니클로 광고 문제가 불거진 이달 18일 이후 매출액은 더 떨어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