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고용정보원)
(자료:한국고용정보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700만명이 넘는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 시기가 다가온 가운데, 소득 활동을 하던 은퇴자 10명 중 8명 이상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4년, 2016년 조사해 최근 발표한 고용조사 브리프 ‘베이비부머의 은퇴와 재취업 현황 분석’ 보고서에 의하면 베이비부머 은퇴자 중 86.6%는 생계형 재취업을 선택했다.

보고서를 보면 2014년 구직활동을 하거나 일할 의사가 있는 부분 은퇴자 94.9%는 2016년 생계형 일자리에 재취업했다. 건강과 사회생활 등의 이유로 일하는 가치추구형과 사회공헌형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중은 4.3%, 0.8%에 불과했다.

완전 은퇴자도 생계형 일자리에 재취업하는 비중이 48.1%로 가장 높았다. 부분 은퇴자와 달리 사회공헌형과 가치추구형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중은 각각 6.7%, 35.5%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 특이점이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성별과 학력에 따른 재취업 성격도 소폭 차이를 보였다.

남성 87.8%는 생계형 일자리에 취업했고, 사회공헌형과 가치추구형은 각각 1.3%, 10.6%로 집계됐다. 여성은 84.7%가 생계형, 사회공헌형과 가치추구형이 각각 1.9%, 13.0%를 나타냈다.

학력별로는 생계형 일자리에 초졸 이하 84.6%, 중졸 89.6%, 고졸 88.7%, 대졸 이상이 81.4%를 기록했다. 특히 대졸 이상 고학력 베이비부머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치추구형(13.8%), 사회공헌형(4.1%) 일자리의 비중이 높았다.

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 윤정혜 전임연구원은 “은퇴 이후 베이비부머가 계속 일하는 이유는 차이를 보이나 대부분 일을 지속해야 은퇴 후 경제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부분 은퇴자 68.1%는 은퇴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서 ‘전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은퇴 전후 생활 비교에서도 은퇴 후가 은퇴 전보다 좋지 않다는 답변이 51.5%를 기록했다. 부분 은퇴자들이 재취업을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다.

반면 은퇴자는 은퇴 만족도에서 69.6%가 ‘만족하는 편이다’에 답변했고, ‘은퇴 후와 은퇴 전이 비슷함’에 63.9% 답했다. 완전 은퇴자도 각각의 질문에 74.7%, 66.4% 답변하면서 상대적으로 은퇴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다.

윤 연구원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해 고학력·고숙련 베이비붐 세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중고령층 일자리의 질적 수준 개선 및 노동 및 취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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