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혁신추진팀 방일선 선임매니저
미래에셋생명 혁신추진팀 방일선 선임매니저

대한민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이 취업 문제로 힘들어 하고 있다. 대란(大亂)속에서도 취업에 성공한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은 불행히도 주택 및 결혼자금 마련 등 새로운 사명을 맞이하게 된다. 패기와 열정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대한민국 사회에서 한 가정을 꾸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결혼 후 자녀교육자금까지 준비해야 하는 현실에서 자신들의 은퇴자산을 마련한다는 건 때론 낭비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은퇴설계는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하고, 풍요로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해야 하는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이자 필수 조건이다.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전 세계 최상위권에 속할 정도로 높다. 이렇듯 고령화의 가속화와 함께 은퇴설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면서 은퇴 이후 삶을 대비토록 하는 다양한 금융투자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사회초년생은 자신에게 적합한 금융상품을 찾아 체계적인 은퇴설계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뚜렷한 투자 목적을 가지지 못한 채 더 나은 소비 생활을 위한 수익 실현만을 추구하며 많은 부분의 자산을 펀드나 주식 투자에 집중하고 있거나, 월 2~30만원을 납입하는 연금보험 하나로 노후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은퇴설계의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소비가 가져다 주는 당장의 행복감만을 추구하는 대부분의 젊은 세대들에게 미래의 삶을 위한 중장기적인 투자의 명확한 이유가 부재한 것이다.

물론 펀드나 주식 투자는 은퇴자금 마련에 중요한 수단이다. 그러나 사회초년생에겐 자신의 수입에 맞는 금융상품을 통해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은퇴설계가 더 필요하다.

100세까지 산다는 고령화 사회의 당사자들인 2~30대들의 은퇴 후 삶은 누가 어떻게 보장해 줄까. 무전장수(無錢長壽)는 더 이상 미덕이 아닌 심각한 사회적 재앙이다. 은퇴 이후의 삶은 어느 누구도 대신 보장해주지 않는다. 사회초년생들은 장수 리스크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스스로 대비해야 한다.

게다가 은퇴시기는 생각하는 것보다 빨리 찾아온다. 은퇴 이후의 삶도 고령화에 따라 점차 늘어가고 있다. 현재 사회초년생이 은퇴하게 되는 30년 후에는 이보다 훨씬 늘어난 은퇴기간을 살아가야 할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는 근로기간 20년, 은퇴기간 40년으로 무려 2배나 길다. 이렇듯 늘어가는 은퇴기간에 대비하여 금융기관의 전문가를 통하여 본인의 재무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능한 빨리 은퇴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사회초년생은 지금이 풍요로운 은퇴를 준비할 때다.

은퇴자금 준비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상품은 연금이 있다. 그런데 고령화 사회를 대비해 제도적으로 마련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만으로 과연 여유로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까. 국민연금공단에 의하면 소위 베이비붐(Baby Boom)세대 중 절반만이 국민연금에 가입했고, 40대 이상 퇴직금을 중간정산 한 사람은 3분의 2를 넘어선다. 불확실한 국민연금과 예상치 못한 긴급자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중간정산이 가능한 퇴직연금으로는 분명 확실한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힘들다.

그렇기에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함께 변액연금보험과 같은 개인연금을 기초로 부족한 연금재원과 수익률을 보장받아야 한다. 또한 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의의 사고에 대비해 보장성 보험으로 건강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연금과 더불어 암, 질병, 재해 등에 대한 보장을 기반으로 한 건강자산 준비는 본인과 결혼 후 배우자, 자녀를 위해 더욱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은퇴 생활에 기반이 될 것이다.

사회초년생마다 처한 재무상황은 다르지만 모두에게 은퇴는 찾아온다. 하루 빨리 은퇴설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인 관점으로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통해 체계적인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한다면 더 이상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기대되는 은퇴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미래의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누리는 행복하고, 건강하고, 여유로운 은퇴생활. 얼마나 설레는 일인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지금, 설레는 행복한 은퇴설계를 시작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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