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지난달 개인의 달러화 예금 잔액이 약 10억달러 늘었다. 원·ᄃᆞᆯ러 환율이 단기 급락하면서 자산가들이 달러화를 대거 사들이면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10월 중 거주자 외화예금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개인 달러화 예금 잔액은 전월 대비 9억8000만달러 늘어난 146억4000만달러였다. 증가 폭은 2017년 11월 22억8000만달러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최대치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나타난 데다 10월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며 개인의 달러화 매수세가 커졌다.

한은은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기대하는 자산가들은 지난달이 달러에 투자할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1196.20원이었으나 지난달 말 1163.40원까지 하락했다.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은 528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3억4000만달러 늘었다. 기업 달러화예금 잔액도 2018년 4월(537억3000만달러)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대다. 증가 폭은 2018년 11월 이후 11개웖 만에 가장 컸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은 개인과 달리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달러 가치가 오를 때를 기다리는 기업이 많아지며 현물환 매도가 줄었다”고 말했다.

개인과 기업이 보유한 달러화, 엔화 등 전체 거주자 외화예금은 59억달러 증가한 785억4000만달러였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이 674억8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53억2000만달러 확대됐다. 유로화예금은 2억5000만달러, 엔화예금은 1억4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 잔액이 전달보다 48억3000만달러 증가한 618억4000만달러, 개인예금이 10억7000만달러 늘어난 167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 잔액이 전달보다 46억6000만달러 증가해 657억1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외은지점 잔액은 12억4000만달러 늘어난 128억3000만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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