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보험설계사를 시작했다는 지인들의 연락이 온다. 좋은 보험이 있다며 가입해 달라는데 정말인지 모르겠다. 받는 월급은 뻔한데, 관계 때문에 가입했다가 나중에 후회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나의 '재무설계'에 도움이 되는 보험인지 알아보고 싶다. 그런데 시간이 없다. [편집자 주]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2009년 해외여행 관광객 수는 949만명이었다. 1년 후 2010년 1248만명으로 급격히 증가했고, 작년에는 2869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각종 사건·사고의 총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  낯선 타지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는 금전적인 문제를 낳기도 한다. 내 신체 뿐 아니라 물품까지 모두 보장하는 여행자보험은 유일한 대비책이 될 수 있다.

여행자보험은 기본적으로 상해사망, 상해, 질병, 휴대품 손해, 배상책임에 대한 보장을 한다. 특약에 따라 여행 중단사고, 항공기 연착·결항, 수화물 지연 등을 보상하기도 한다.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여행을 하기 전에 가입한다면 마찬가지로 보상받을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 여행자보험을 저렴하게 가입하려면 온라인을 추천한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는 방법에도 선택이 필요하다. 우선 비행기 티켓을 구매할 당시 여행사 및 항공사와 연동된 여행자보험은 피해야 한다.

동일한 상품과 담보로 가입하더라도 여행사나 항공사를 끼고 가입한다면 중도에 부과하는 수수료로 인해 보험료 자체가 다이렉트(온라인)채널과 비교해 약 40% 비싸지기 때문이다.

여행자보험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는 보험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가입한다면 가장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을 가입하는 시기는 출국 하루 전이면 된다. 하지만 여행을 일정을 짜다가 여행자보험을 가입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이럴 때는 일부 손해보험사에서 당일 가입이 가능하다.

출국 하루 전 여행자보험을 가입한다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보상이 시작되지만 당일 가입은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부터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여행자보험 가입 가능한 연령 파악도 중요하다. 여행자보험은 보통 1세부터 80세까지 가입

가능하다. 80세가 넘는 고령자의 경우 여행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부분적으로 부담보(보장하지 않는 담보)를 전제해 81세 이상도 가입할 수 있지만 사고가 발생한다면 보험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일반적인 상황이나 특이사항별로 보험금 수령 여부도 달라진다. 예를 들면 보험수익자가 고의로 피보험자를 헤친 경우, 등반이나 자동차 경기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취미활동, 전쟁, 혁명에 의한 신체 피해는 보험금 수령이 불가능하다.

만일 해외여행 중 보험금 청구 사유가 발생한다면 곧장 보험사에 그 사실을 알리는 게 좋다.

귀국 후에는 보험금을 청구하기 위해 회사 양식에 따른 보험금 청구서와 진료비계산서, 사망진단서, 장해진단서, 입원치료확인서, 의사처방전 등 사고증명서, 신분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여행자보험으로 이익을 챙기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 휴대품 분실 및 파손이 대표적인 예다. 기존에 망가진 휴대폰을 지참해 출국한 이후 파손했다는 이유로 보험금을 청구하는 경우인데, 분명한 보험사기 수법에 해당한다.

일상이 된 해외여행, 안전한 여행과 만약의 경우 발생 가능한 사고를 대비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정도로 여행자보험을 가입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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