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사회보장제도가 개선되고 생활여건이 나아졌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용(취업)지원 서비스는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통계청은 지난 2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반적인 생활여건이 2년 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48.6%였다. 변동 없다는 42.3%, 악화됐다는 9.1%를 기록했다. 

사회보장제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60.8%로 높았고 변동 없다는 35.2%를 차지했다. 악화됐다는 3.9%뿐이었다. 보건의료서비스 개선은 58.7%가 긍정 반응을 보였고, 변동 없다는 38.2%로 집계됐다. 악화는 3.1%였다. 

앞으로 더 늘려야 할 공공시설은 보건의료시설, 사회복지시설 순이었으며, 복지서비스는 고용(취업)지원, 보건의료·건강관리, 소득지원 순이었다. 

우리나라 국민 65.1%는 노후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절반(55.2%)은 국민연금으로 준비하고 있었다. 특히 고령자 노후 준비 비중이 55.3%로 10년 전보다 8.6%포인트 늘었다. 고령자 69.9%는 본인이나 배우자가 생활비를 마련하고, 자녀나 친척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경우는 17.7%에 불과했다. 

사회참여 조사를 보면 사회적 관계망에서 특정 상황이 발생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는 모든 영역에서 3명 미만으로 2년 전보다 소폭 줄었다. 

몸이 아파 집안일 부탁을 해야 할 경우 올해 2.3명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었는데, 2년 전보다 0.1명 줄어든 수치다. 갑자기 큰 돈을 빌려야 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2.2명으로 같은 기간 0.1명 줄었다. 낙심하거나 우울해서 이야기 상대가 필요했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2.9명으로 2년 전보다 0.2명 감소했다. 

우리 사회의 신뢰도와 관련해 믿을 수 있음으로 응답한 사람은 50.9%로 믿을 수 없음(49.1%)보다 약간 높았다. 

지난 1년 동안 기부를 한 적이 있는 사람 비중은 25.6%, 기부 의사가 있는 사람은 39.9%로 감소 추세에 있다. 기부를 하지 않는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51.9%)가 가장 컸다. 지난 1년간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한 사람 비중은 16.1%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다. 

문화여가 조사를 보면 여가 활동으로는 TV시청, 휴식,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을 많이하고 있었다. 여가 활용에 만족하는 사람 비중은 28.8%로 2년 전보다 1.6%포인트 늘었다. 

여가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이유는 10대는 시간부족, 20대 이상은 경제적 부담을 1순위로 꼽았다. 

지난 1년 동안 10명 중 7명은 국내관광을, 3명은 해외여행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여행을 경험한 사람 비중은 30.4%로 10년 전(13.6%)보다 크게 증가했다. 

10년 전에는 신문 보는 인구 10명 중 7명이 종이신문과 인터네신문을 각각 읽었지만, 현재는 10명 중 9명이 인터넷신문을 읽고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은 3명도 채 안됐다. 

지난 1년 동안 책을 읽은 사람 비중은 50.6%로 2013년 이후 감소 추세다. 독서인구 1인당 읽은 책 권수도 14.4권으로 최저 수준이었다. 

소득과 소비 조사를 보면 소득 있는 사람은 83.1%로 2년 전보다 1.0%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이 있는 사람 중에서 소득에 대해 만족하는 사람 비중은 14.1%로 2년 전보다 0.8%포인트 늘었다. 의식주, 여가 및 취미생활을 포함한 현재 전반적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사람 비중은 16.8%로 2년 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내년 가구 재정상태가 나빠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22.2%로 2년 전보다 2.8%포인트 늘었다. 가구 재정상황이 악화되면 제일 먼저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이 64.4%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식료품비, 의류비, 문화여가비 순으로 소비를 줄이겠다고 답변했다. 

노동 조사를 보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38.8%), 안정성(25.6%), 적성·흥미(16.1%) 순이었다. 13~29세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국가기관(22.8%)이며, 다음은 공기업(21.7%), 대기업(17.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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