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 절반이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6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272개사 중 133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133개사의 당기순손실은 399억원으로 적자회사 비율은 48.4%로 전분기보다 3.4%포인트 늘었다. 특히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 운용사인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200곳 중 113곳(56.5%)이 적자를 기록했다.

순이익을 기록한 회사는 142곳으로 2463억원의 흑자를 나타냈다.

올 3분기 전체 자산운용사의 순이익은 206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03억원을 기록해 1.9%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영업수익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수료 수익이 6715억원으로 1% 늘어난 반면 증권투자이익은 26억원으로 81% 감소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총 1114조5000억원으로 지난 6월 말보다 1.9% 늘었다.

펀드수탁고는 631조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5% 증가했으며, 공모펀드가 전분기 말 대비 1조5000억원 증가하면서 지난해 이후 증가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395조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14조1000억원 늘었다. 사모펀드는 부동산, 특별자산, 혼합자산 위주로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83조5000억원으로 채권 및 주식투자 일임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말보다 1.1% 늘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펀드수탁고 추이를 점검하고, 특히 신설 자산운용사 등 수익기반 취약회사의 재무현황, 리스크 관리실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운용자산내역 및 운용구조, 펀드별 환매형태, 유동성, 레버리지 현황 등에 대해 면밀히 점검·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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