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우리나라의 수출 물량과 금액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9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의하면 지난달 수출물량지수(117.01)는 전년 동월 대비 4.6% 떨어졌다. 5월(-3.3%)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기록이다.

화학제품(0.5%)이 증가했지만 LCD 평판 디스플레이 등 컴퓨터·전자·광학기기(-3.4%), 석탄 및 석유제품(-7.4%) 등의 수출 물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은 관계자는 “LCD 평판 디스플레이 등은 값싼 중국산의 출하량이 많아 글로벌 공급 과잉 상태”라고 설명했다.

수출물량에 달러 기준 수출물가를 곱해 지수화한 수출금액지수(110.97)는 15.5% 하락해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격과 유가가 하락하면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4.4%)와 석탄 및 석유제품(-26.5%)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반도체 집적회로(D램, 플래시메모리, 시스템반도체) 수출물량은 14.3%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수출금액은 29.6% 감소했다. 수출금액 감소폭은 전월(30.6%)보다 다소 축소됐다.

한은은 “통관기준 직접회로 물가지수는 9월 –38.3%에서 10월 –37.1%를 기록하며 하락폭이 커지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수입물량지수(110.81)는 6.5% 감소해 지난 6월(-6.6%)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독일산 승용차를 중심으로 운송장비(16.5%) 수입물량이 늘었으나, 광산품(-12.1%), 기계 및 장비(-18.2%) 등의 수입물량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수입금액지수(115.69)는 운송장비가 11.9% 증가했으나 광산품이 24.4% 떨어지고, 화학제품이 12.5% 감소해 전년대비 14.3% 하락했다.

상품 한 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3.4% 하락했다. 수출가격(-11.5%)의 하락폭이 수입가격(-8.4%)의 낙폭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가 4.6% 하락하고,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3.4% 내려 전년대비 7.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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