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자료=한국금융투자협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채권시장 전문가 99%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29일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2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9%가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한국은행이 앞선 두 차례의 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머지 1%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내달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22.0으로 전월 대비 소폭 악화됐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합 BMSI는 99.4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 미·중 무역 협상 장기화 양상과 함께 합의 기대가 공존하며 글로벌 금리 변동성이 커졌고, 이에 12월 채권시장 심리는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106.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대폭 악화됐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되면서 12월 국내 채권시장의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하락했다.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은 25.0%로 전월 대비 16.0%포인트 낮아졌으며,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6.0% 전월 대비 7.0%포인트 올랐다.

물가 BMSI는 86.0으로 전월 대비 악화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반등했지만, 10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어 12월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은 상승했다.

환율 BMSI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면서 환율 변동성 확대 전망에 12월 환율 보합 응답자 비율이 하락한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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