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내수 부진 속에서 빚으로 버티는 자영업자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 자료에 의하면 9월 말 산업대출 잔액은 1183조7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6.9% 증가했다.

지난 2분기에 7.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전체적인 산업대출 증가속도는 지난 7월 기준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주춤해진 편이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대출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전체 서비스업 대출은 3분기 중 16조1000억원 늘어 719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대출 증가폭은 전분기(16조2000억원)와 전년 동기(18조원)보다 줄었다. 서비스업의 시설자금은 4조9000억원 늘어난 315조9000억원이었다. 시설자금은 생산에 필요한 건물 신증축 등에 쓰인다.

도소매업 대출 증가율은 2017년 2분기만 해도 5.0% 수준이었으나, 이후 증가 속도가 꾸준히 빨라지고 있다.

특히 비은행권을 중심으로 도소매업 대출이 급격히 늘었다.

도소매업의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은 3분기 중 3조4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서는 대출 잔액이 무려 38.3% 늘었다.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을 합한 3분기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대출 증가액은 4조3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7% 확대됐다.

이에 반해 은행권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을 합한 제조업 전체 산업대출은 3분기 중 1조90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2.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제조업 대출은 증가세가 큰 폭 둔화했다. 3분기 1조9000억원 늘어나 전분기 증가액(4조원)보다 쪼그라들었다. 1차 금속업종 대출이 1조4000억원, 전자부품·컴퓨터·영상·통신장비 대출이 3000억원 감소한 영향이 컸다.

건설업 대출은 1조3000억원 증가해 2분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 산업대출 가운데 운전자금은 14조4000억원, 시설자금은 6조2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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