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올해 상반기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67%가 적자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19 사업년도 상반기(4~9월)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4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42억원 개선됐지만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403억원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수수료 수익은 370억원으로 일임계약고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2% 줄었다. 증권투자손익 역시 주식시장 침체로 41억원의 손실을 봤다.

회사별로는 총 194개사의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중 131개사가 335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적자회사 비율은 67.5%다. 나머지 63개사는 19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전업 투자자문·일임사 ROE도 올해 상반기 기준 -8.5%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일임 및 투자자문 계약고도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 9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총 계약고는 15조2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보다 0.1% 줄었다. 자문계약고는 9조원으로 같은 기간 5.9% 늘었지만, 일임계약고는 6조2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 대비 7.5% 감소했다. 일임계약고 감소에는 자산운용사의 경쟁 심화와 주식시장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금감원은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일임사의 계약고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형 투자자문·일임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함에 따라 전업 투자자문·일임사의 일임계약고가 지속 감소하고 있다”며 “또한 전환된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와 투자자문·일임사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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