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이달 기업 체감경기가 한 달 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자료에 의하면 이번달 전(全) 산업의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한 74였다.

BSI란 기업들이 보는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로 부정적으로 응답한 기업이 긍정적으로 본 곳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 이하로 떨어진다. 이번 달 기업들의 경기 인식이 일부 나아졌지만 아직은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BSI(74)가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고, 비제조업(75)이 1포인트 올랐다.

제조업 중에서는 전자·영상·통신장비(81)가 2포인트 늘었다. 자동차 수요 증가 덕분에 전기장비 업종 경기도 12포인트 뛰었다. 화학제품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화학물질·제품은 5포인트 하락했다. 건설업 비수기로 철근 등 1차금속 업종 지수는 다음달 8포인트 내려갈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별 규모와 형태별로 보면 대기업과 수출기업이 모두 2포인트씩 내린 78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5포인트 오른 69, 내수기업은 3포인트 상승한 71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 심리가 횡보하고 있다”며 “석유화학 업종의 정제마진이 줄면서 대기업과 수출기업의 심리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비제조업 경기는 연말을 앞두고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도소매업(4포인트), 항공 여객 등 운수창고업(2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BSI가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광고대행 수요 증가, 토목 설계 감리 수요 증가 등으로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도 4포인트 올랐다. 다음 달에는 신규게임 출시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로 정보통신업 BSI 전망치가 5포인트 상승했다.

내달 전 산업의 업황 전망 BSI는 73으로 이번 달 대비 1포인트 올랐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쳐 산출한 경제심리지수(ESI)는 0.9포인트 오른 91.5를 나타냈다. 한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 변동치도 91.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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