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9일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연 1.25%로 동결했다.

금통위는 앞서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역대 최저치인 연 1.25%로 0.25%포인트 인하 결정한 바 있다.

미·중 무역분쟁의 불확실성으로 세계 교역이 위축되고 국내적으로는 수출과 투자 부진이 성장세 둔화 흐름으로 이어지면서 한은은 이에 대한 차원에서 지난 7월과 10월 0.2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총 0.50%포인트 인하한 바 있다.

7월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한은은 올해 한국경제가 2.2% 성장을 나타낼 것이라 전망했지만, 현재로선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은은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2% 내외, 내년 중에는 2%대 초반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 수출·설비투자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비 증가세가 약화되면서 성장세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년 중 국내 경제는 건설투자 조정이 이어지겠지만 수출·설비투자 부진이 다소 완화되고 소비 증가세가 완만하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가상승률은 내년 중 1%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관측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농축수산물 가격의 하락폭 축소 등으로 0% 수준을 나타냈다”며 “앞으로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점차 높아져 내년 중 1% 내외, 근원인플레이션율은 0%대 후반을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국내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 압력이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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