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오픈뱅킹 공식 서비스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은행권의 이벤트 전쟁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하나의 앱으로 여러 은행의 계좌를 관리할 수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다른 은행에 고객을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어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0월 30일 오픈뱅킹 서비스 시범 실시 이후 총 239만명이 서비스에 가입했다. 총 551만계좌(1인당 2.3개)를 등록했으며 서비스 총 이용건수는 4964만건(일평균 165만건)을 기록했다. 출금이체는 116만건, 잔액조회는 3972만건이었다. 

지난달 28일 기준 총 169개 기관(은행 18개, 핀테크기업 161개)이 오픈뱅킹 이용을 신청했다. 은행과 기존 오픈플랫폼 이용기관을 제외한 핀테크기업 123곳 중 88곳이 금융결제원의 이용적합성 승인을 거친 상황이다. 현재까지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은행은 국민, 신한, 우리, 기업, 농협, KEB하나, 부산, 경남, 전북, 제주, 광주, 대구은행 12곳이다. 

금융위는 오는 18일까지 서비스를 보완해 은행과 핀테크기업까지 참여하는 오픈뱅킹 실시를 차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참여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전시부스, 시연을 통해 오픈뱅킹을 체험할 수 있는 공식 서비스 출범식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오픈뱅킹 활용이 본격화되기 시작하면서 은행들의 고객 모시기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대규모 캐시백, 경품 물량공세를 통해 신규고객 유치는 물론 기존 고객까지 지키자는 판단이다. 

농협은행은 오는 27일까지 오픈뱅킹 캐시백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는 NH오픈뱅킹 서비스에서 다른 은행계좌를 출금계좌로 등록하고, 본인의 농협 계좌에 충전하면 자동으로 응모된다. 이벤트 기간 중 매주 1등(1000만원), 2등(100만원), 3등(1만원), 4등(5000원)을 추첨해 총 10만5077명에게 약 9억원 가량을 캐시백으로 제공한다. 

기업은행은 오는 17일까지 오픈뱅킹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08명에게 삼성 갤럭시 폴드 휴대폰과 갤럭시 버즈 세트, 애플 아이폰11 프로 휴대폰과 에어팟 프로 세트,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모바일쿠폰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오는 15일까지 다른 은행에서 보유 중인 입출식계좌를 우리WON뱅킹에 등록한 고객 2만명(선착순)을 대상으로 GS쿠폰을 제공하며, 추가로 추첨을 통해 다이슨 드라이기, 에어팟, 백화점 상품권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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