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6대 금융협회 중 하나인 금융투자협회 회장직을 두고 3파전 양상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2일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 의사를 밝혔다.

신성호 전 사장은 “그동안 닦아온 금융투자업계 업무 경험과 리서치 지식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을 설득하고 금투업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투자가와 국가경제 발전을 지원해 증권업계 발전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신성호 전 사장은 1981년 대우증권 전신인 삼보증권에 입사해 영업관련 지점장, 법인본부장, 지원 관련 리서치센터장, 상품전략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경영전략 본부장을 지내며 증권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6개월 만에 통합한 바 있다.

신 전 사장은 “증권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규제완화, 신사업부문 제도, 세제 개선 논리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취임 시 협회의 조직제도를 재정비해 회원사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협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공식 출마 의사를 밝힌 인사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이사와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을 포함해 총 3명이다.

나재철 대표이사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리테일, 홀세일사업본부장을 거쳐 2010년 부사장을 지낸 뒤, 기획본부장, 인재역량센터장, 기업금융사업단장을 지냈다. 이후 2012년부터는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투업계에서는 나 대표가 30년 넘게 금융투자업계에 몸을 담은 정통 ‘증권맨’인 만큼, 증권·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정기승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거친 뒤 스마트저축은행 대표와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금융투자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4일 오전 10시까지 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받는다. 회추위는 후보자 공모를 마감한 뒤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심층면접을 거쳐 회원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회원사인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금투협 회원사가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정회원사 과반의 출석으로 임시 총회가 열리며 출석한 정회원사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협회장으로 당선된다. 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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