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보험업계 대표 장수 CEO로 꼽히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당초 임기는 내년 3월까지였으며, 2011년 2월 한화생명 대표이사에 오른 지 8년 10개월만이다.

한화생명은 지난달 30일 차남규 부회장, 여승주 사장 각자 대표이사 체제에서 여승주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한화생명은 보험산업이 경영 환경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차 부회장이 경영진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차 부회장은 1979년 한화기계로 입사해 2002년 한화그룹이 구 대한생명을 인수할 당시 지원부문 총괄전무를 맡으며 한화생명의 이끌었다.

CEO 재임기간 동안 자산 100조원 돌파, 수입보험료 15조원대 달성, 보험금 지급능력평가 12년 연속 AAA획득, 생보사 최초 베트남 진출 및 성공적 안착, 보장성보험 판매 위주의 체질 개선, 연 평균 4300억원대 당기순이익 실현 등 탁월한 경영능력을 보여줬다.

차 부회장이 회사를 떠나며 여승주 대표가 단독으로 한화생명을 맡게 됐다. 여 대표는 한화그룹 내에서 손꼽히는 기획·재무 전문가로 지난 3월 선임됐다.

여 대표는 1985년 경인에너지(현 한화에너지)에 입사해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 한화그룹 경영전략팀장, 한화투자증권 대표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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