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10월 발표된 속보치와 동일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지출항목별로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는 줄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가 늘어 0.2% 증가했다. 속보치는 0.1% 증가였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1.4% 증가해 1.2% 증가했던 속보치에서 0.2%포인트 올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늘어 0.6% 증가했다. 속보치의 0.5%에서 0.1%포인트 올랐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전기 대비 6.0% 감소했다. 속보치의 –5.2%에서 0.8%포인트 하락했다.

수출은 반도체 수출물량 개선 등으로 4.6% 증가했다.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올랐다. 속보치는 수울 4.1%, 수입 0.9% 증가할 것으로 내다 봤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며 전기 대비 4.9% 감소했다. 제조업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며 2.4%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도소매 및 숙박 음식업 등을 중심으로 0.6% 성장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하는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전년 동기 대비 1.6%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낸 것이다. 1999년 2분기(-2.7%) 이후 역대 최저치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늘었다. GNI는 전체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임금, 이자, 배당 등 모든 소득을 합친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및 화학제품의 수출물가가 크게 떨어진 영향을 많이 받았다”며 “내수 디스플레이가 둔화한 측면도 있지만 GDP 디플레이터 하락이 곧장 국내 물가 상승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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