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신용정보원)
(자료:신용정보원)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작년 상반기 이후 치아보험 가입 건수가 급증했다.

치아보험은 충치·잇몸질환 등의 질병 또는 상해로 치아에 보존치료나 보철치료 등을 받을 경우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보험 상품을 말한다.

신용정보원이 3일 발간한 ‘치아보험, 누가 얼마나 가입했을까’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치아보험 가입 건수는 444만건이다. 2016년 12월 297만건과 비교해 49.2%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이후 치아보험을 판매하는 보험사가 늘면서 치아보험 가입 건수가 급증했다. 해당 기간 치아보험 가입 건수는 335만건에서 413만건으로 23.4% 늘었다.

치아보험 가입자 수는 421만명으로 집계됐다. 중복가입자가 다수 있어 가입건수(444만건)보다 적었다.

치아보험 가입 연령대별로 보면 40대의 비율이 24.4%로 가장 높았다. 이어 50대(21.3%), 30대(20.1%), 20대(14.5%) 순으로 나타났다.

치아보험은 남성(50.7%)이 여성(49.3%)보다 더 많이 가입했다. 남녀 성비에 따른 연령대별 가입 비중을 보면 남성은 40대(12.2%), 30대(10.7%), 50대(9.9%), 20대(7.7%), 10대 이하(6.6%), 60대 이상(3.4%) 순으로 확인됐다. 여성은 40대(12.2%), 50대(11.3%), 30대(9.4%), 20대(6.8%), 10대 이하(5.6%), 60대 이상(4.0%) 순이다.

가입자 비중과 달리 보험금을 가장 많이 수령하는 연령대는 50대다. 보험금 수급 연령대를 보면 50대(24.1%), 40대(22.8%), 30대(19.0%)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금을 받는 액수도 50대(32.1%)가 가장 많았고, 40대(26.6%), 30대(17.4%)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임플란트 등 상대적으로 고액의 치과치료를 받는 비중이 커지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가장 많은 보험료를 내는 연령대는 50대(6만원)다. 40대와 60대는 5만원, 30대는 3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연령대가 낮을수록 평균 보험료가 낮아지는 보장성보험의 일반적인 특징이며, 60대는 치과 치료 건강보험 보장이 늘면서 치아보험에 대한 수요가 적어졌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신용정보원 최종원 선임조사역은 “치과치료 보험금 청구·지급이 늘어나면서 손해율 및 민원 증가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며 “2018년 이후 치아보험 가입자의 감액·면책기간이 끝나면 보험금 청구·지급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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