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내은행의 핵심예금이 연평균 10%에 가까운 호성장을 기록 중이다. 핵심예금 중에서는 당좌예금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국내은행의 핵심예금 결정요인 및 가치평가에 관한 연구' 자료를 보면 18개 국내은행의 핵심예금(기관예금 포함)은 2007년 160조8000억원에서 2018년 8월 기준 432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9.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예금 연평균 성장률(8%)보다 다소 높은 수치다. 

기관예금(별단예금, 공금예금, 국고예금)은 2007~2012년 25조원 내외를 기록하다가 2013년부터 꾸준히 상승해 2016년 말 49조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기관예금을 제외한 핵심예금인 당좌예금, 가계당좌예금, 보통예금, 저축예금도 2008년 이후 지속 증가 추세다. 기관예금을 제외한 핵심예금은 2007년 136조원, 2013년 200조원을 넘어섰고, 2018년 8월 기준 39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2월 기준 핵심예금의 은행별 잔액을 보면 가장 많이 보유 중인 A은행이 145조6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은행 전체의 약 25.9% 수준이다. 핵심예금 기준 상위 3개 은행의 비중은 54.3%, 상위 5개 은행의 비중은 77.0%에 달했다. 

은행그룹별 핵심예금 잔액을 보면 일반은행은 426조9000억원, 특수은행은 134조2000억원이다. 은행그룹별 총예금 대비 핵심예금 비중은 국내은행 37.6%, 일반은행 37.9%, 시중은행 39.3%, 특수은행 36.7%로 대부분 3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 지방은행은 28.7%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행별 계좌당 핵심예금 잔액을 보면 대부분의 은행이 핵심예금 중 당좌예금 비중이 높았다. 계좌당 당좌예금이 가장 큰 은행은 3억8989만원, 가장 낮은 은행은 361만원이었다. 

계좌당 보통예금 잔액이 가장 높은 은행은 3140만원, 가장 낮은 은행은 29만원을 기록했다. 계좌당 저축예금의 잔액이 가장 높은 은행은 552만원, 가장 낮은 은행은 46만원 수준이었다. 

은행 그룹별 계좌당 핵심예금 잔액을 보면 당좌예금은 국내은행이 6111만원, 일반은행 6735만원, 특수은행 4335만원 수준이었다. 보통예금은 국내은행 444만원, 일반은행 447만원, 특수은행 439만원을 기록했다. 저축예금은 국내은행 240만원, 일반은행 246만원, 특수은행 207만원이었다. 

한편 핵심예금의 가치는 국가별로 다르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총예금대비 핵심예금 비중을 보면 영국이 80.2%, 프랑스 73.4%, 미국 69.4%, 우리나라는 36.6%(국내은행 평균 33.1%)였다. 총부채 대비 핵심예금 비중은 영국 53.9%, 미국 41.3%, 프랑스 34.6%, 우리나라 29.6%(국내은행 평균 25.8%)를 기록했다. 

*핵심예금은 수시입출이 자유로운 예금을 말한다. 저원가성 예금이기 때문에 다른 조달수단과 비교해 은행의 자금조달비용을 낮추고, 대출 과정에서 은행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당좌예금, 가계당좌예금, 보통예금, 저축예금, 별단예금, 공금예금, 국고예금이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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