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11월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2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11월말 외환보유액’에 의하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074억6000만달러로 전달 대비 11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 10월 이후 두 달 째 사상 최대기록을 세운 것이다.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건 미달러화 강세에도 유가증권 등에 투자한 외환자산 운용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지난달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 달러화 지수(DXY)는 98.37로 전월 대비 0.7%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은 유가증권 매매차익이나 이자수익, 당좌예치금의 이자수익 등을 포함한다”며 “지난달 미 달러가치 절상폭이 크지 않아 운용수익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자산별로 보면 유가증권(3765억1000만달러)이 27억1000만달러 증가하며 전체의 92.4%를 차지했다. 반면 예치금(201억6000만달러)은 15억2000만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33억7000만달러를 유지했다.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인출권인 IMF포지션은 5000만달러 감소한 26억2000만달러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변동이 없었다.

지난 10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다. 국가별 순위는 중국(3조1052억달러), 일본(1조3245억달러), 스위스(8460억달러), 러시아(5409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893억달러), 대만(4725억달러), 인도(4451억달러), 홍콩(4406억달러)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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