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해외여행 중 신용카드로 물품을 구매한 경우 최종 대금을 확인해보면 물품 값보다 더 많은 금액이 청구되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환율을 고려해 물품 값을 다시 계산 해봐도 예상보다 높은 금액일 것이다.

그 이유는 해외 카드 이용 시 대금 산출 방법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해외 결제 시 신용카드 청구금액은 물품 값을 미국 달러로 환산한 금액에 접수일의 환율을 곱한 값을 기준으로 부과된다. 즉, ‘물품의 달러 기준 금액x대금 접수일의 송금 시 환율’이 청구금액의 기준 값이 된다.

해외 결제 청구금액에는 국제브랜드 수수료와 해외서비스 수수료가 포함된다. 이렇게 따지면 ‘물품의 달러 기준 금액x대금 접수일의 송금 시 환율+국제브랜드수수료+해외이용수수료’가 최종 청구금액이 된다.

국제브랜드 수수료는 국내 카드 회원이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비자나 마스터, 유니온페이와 같은 국제브랜드 카드사에 결제망 이용을 이유로 지불하는 비용이다. 국제 브랜드 사에 따라 결제금액의 최대 1.4%를 지불해야 한다.

해외서비스 수수료는 국내 카드사에게 지불하는 수수료로 결제금액의 0.18~0.3%가 청구된다. 해외에서 물품 하나를 구매하면 물품 값을 달러로 환산한 금액에 최대 1.7%를 더한 금액이 최종 청구되는 셈이다.

만약 해외 카드 결제 시 원화 결제, 현지화 결제 중 원화 결제를 선택했다면 수수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 

원화 결제를 선택하면 물품 값에 해당하는 원화를 현지 통화로 환전하고 미국 달러로 다시 환전하는 '원화 → 달러 → 원화' 순서의 이중 환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중 환전을 거치면 최대 3%의 수수료가 추가로 부가된다. 때문에 해외 카드 이용 시 현지화 결제를 선택하는 것이 '달러 → 원화'의 과정만 거쳐 유리하다.

국내 카드사들은 해외 원화결제서비스(DCC) 사전 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해외 카드 사용전에 DCC 차단 서비스를 신청한다면 수수료 부과를 최소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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