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제5대 금융투자협회장 선출을 위한 후보 등록이 마감됐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지면서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4일 오전 10시 금투협 후보추천회원회는 제5대 금투협회장 후보자 공모를 마감했다.

금융투자협회장에 입후보한 인사는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 서재익 하나금융투자 전무, 신성호 전 IBK투자증권 사장,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다.

나재철 대표는 1985년 대신증권에 입사해 리테일, 홀세일사업본부장을 거쳐 2010년 부사장을 지낸 뒤, 기획본부장, 인재역량센터장, 기업금융사업단장을 지낸 정통 ‘증권맨’이다. 2012년부터는 대표이사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금투업계에서는 나 대표가 30년 넘게 금융투자업계에 몸을 담은 만큼, 증권·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나 대표는 △자본시장 역할 강화 △미래역량 확보 △회원사 정책건의 △선제적 자율 규제 △협회 혁신 TF 5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나 대표는 이날 오전 출마의 변을 통해 “금융시장의 다양한 위험으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는 한편,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생태계를 조성하고 모험투자와 혁신기업 발굴 노력을 실행해야 한다”며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공모리츠 상장 및 세제관련 지원, 증권거래세 폐지 등 자본시장 세제선진화, 채권시장 국제화 및 인프라 개선, 실물 및 부동산 공모펀드 활성화 등 국민자산 증대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익 전무는 2008년 삼성증권 투자 권유 대행인을 시작으로 지난 2012년 하나금융투자 영업이사를 거쳐 현재 하나금융투자 지점 영업 전무로 일하고 있다.

서 전무는 △금융투자협회의 영향력 강화 △투자 상품 개발 및 다양화 △해외주식투자 결제 시스템 개선 △한국 시장의 글로벌 비중 확대 기여 △글로벌 투자에 세제 혜택 부여 △금융투자자 보호 및 의견 청취 강화 △투자 광고 규정 효율적 조정 등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신성호 전 사장은 1981년 대우증권 전신인 삼보증권에 입사해 영업관련 지점장, 법인본부장, 지원 관련 리서치센터장, 상품전략 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는 금융투자협회 자율규제, 경영전략 본부장을 지내며 증권협회 노조, 자산운용협회 노조, 선물협회 노조를 6개월 만에 통합한 바 있다.

신 전 사장은 “증권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규제완화, 신사업부문 제도, 세제 개선 논리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며 “취임 시 협회의 조직제도를 재정비해 회원사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협회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승 부회장은 1978년 한국은행에 입사해 금융감독원 증권감독국장, 은행감독국장 등을 거친 뒤 스마트저축은행 대표와 아이엠투자증권 부회장, KTB투자증권 감사위원장을 지냈다.

정 부회장은 △자본시장의 혁신과제 및 세제 개편 등의 차질없는 추진 △금융투자업계 신뢰 회복 급선무 △협회 조직의 신속한 혁신과 통합을 주요 과제로 꼽았다.

정 부회장은 “42년 동안 금융에 관한 다양하고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사회적 경륜과 네트워크를 쌓아왔다”며 “변하는 글로벌 환경변화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해야 하는 지금 자본시장과 금투업계의 역할이 중차대한 때다. 현재 추진 중인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금투협 후보추천위원회는 입후보자를 대상으로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회원총회에 추천할 최종 후보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자를 선정한 후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다.

최종 후보가 정해지면 회원사인 증권사·자산운용사·선물회사·부동산회사 등 금투협 회원사가 투표를 통해 회장을 선출한다. 정회원사 과반의 출석으로 임시 총회가 열리며 출석한 정회원사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 협회장으로 당선된다. 협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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