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했다. 인터넷은행은 유상증자로 규제비율을 넘겼지만 시중은행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 9월 말 기준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15.4%, 기본자본비율 13.36%, 보통주자본비율 12.76%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말 대비 0.05~0.09%p 상승한 수준이다. 

9월 말 기준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신한·우리·하나·국민·농협 등 대형은행을 비롯한 주요 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4~16%로 안정 수준을 유지 중이다. 

하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총자본비율은 9.97%, 기본자본비율 9.58%, 케이뱅크는 총자본비율 11.85%, 보통주자본비율 11.07%를 기록하며 시중은행 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의 경우 2019년까지 바젤Ⅰ 적용으로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가 미적용됐지만, 2020년부터 바젤Ⅲ가 적용되면서 인터넷전문은행의 주요 자산인 개인신용대출의 위험가중치 하락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3%p 내외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은행지주회사의 지난 9월 말 BIS 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62%, 12.25%, 11.37%를 기록했다. 전분기 말 대비 자기자본비율은 0.02~0.06%p 하락했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이지만, 한국투자지주(10.95%)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업실적 악화, 미중, 한일 무역갈등 등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해 안정적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며 "인터넷전문은행의 바젤Ⅲ 시행 준비와 자본비율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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