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가 고점을 찍은 후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1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11월 중반 고점을 확인한 후 대외 불확실성 확대, 경기둔화 우려 지속에 따른 통화완화 정책 기대감 강화 등으로 지난달부터 이어지던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월 초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및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도세의 영향을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저가 매수세 유입, 홍콩 시위사태 악화로 상승폭은 제한됐다. 중순 이후부터는 홍콩 인권법 통과로 인한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및 금통위 금리인하 소수의견으로 추가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금리는 소폭 하락했다.

지난달 채권 발행규모는 회사채 국체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0조5000억원 감소한 5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순발행액은 금융채, 국채, 특수채 발행 증가로 8조3000억원 증가한 2021조7000억원이다. 회사채는 분기보고서 제출 및 연말을 앞둔 발행 비수기 진입으로 우량물 발행이 줄어 전월 대비 큰 폭 감소한 4조3000억원이 발행됐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감소 및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월 대비 1조8000억원 감소한 382조3000억원,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1000억원 감소한 18조2000억원 기록했다.

채권종류별로 금융채 및 회사채는 전월 대비 각각 13조6000억원, 4조원 감소했으며, 통안증권 및 특수채는 각각 9조8000억원, 4조9000억원 증가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채권 발행규모 감소, 연말 효과 등에 따라 자산운용, 보험의 채권거래는 전월보다 각각 11조6000억원, 1조3000억원 줄었다.

11월 중 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이 새로운 예대율 규제에 맞추기 위해 발행을 늘리면서 전월대비 2조2800억원 증가한 총 4조1200억원이 발행됐다.

11월 말 기준 CD금리는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통화완화 기대감 등으로 전월대비 6bp 하락한 1.48%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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