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 신혼부부 대출 현황(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초혼 신혼부부의 금융권 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는 1억~2억원 미만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18년 신혼부부통계 결과 자료를 보면 초혼인 신혼부부 중 금융권 대출잔액이 있는 부부는 전체의 85.1%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초혼 신혼부부 중 대출잔액이 있는 남편의 비중은 75.2%, 대출잔액이 있는 아내의 비중은 44.0%였다. 남편이나 아내가 단독으로 대출을 받은 경우는 전체의 50.9%(남편, 41.1%, 아내 9.8%)였고, 부부 모두 대출한 경우는 34.1%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1일 기준 금융권 대출을 받은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잔액 구간은 1억~2억원 미만이 30.2%로 가장 많았다. 7000만~1억원 미만은 12.2%, 1000만~3000만원 미만은 11.7%였다. 

대출을 받은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원으로 전년(9000만원)보다 11.1% 증가했다. 

신혼부부 특성별로 보면 맞벌이 부부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1억1645만원이며, 외벌이 부부는 9136만원으로 맞벌이 부부가 약 1.3배 높았다. 

혼인 2년차부터 혼인연차가 오래될 수록 대출잔액 중앙값은 많아졌다. 혼인 2년차의 대출잔액 중앙값은 9582만원, 혼인 3년차 1억원, 혼인 5년차 1억793만원 수준을 보였다. 

무주택 부부의 경우 82.1%, 주택 소유 부부는 88.9%가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고 있었다. 이 중 2억원 이상 대출액을 보유한 부부 비중을 보면 무주택 부부는 13.3%, 주택 소유 부부는 28.8%를 차지했다. 

신혼부부의 소득구간과 금융권 대출잔액 구간별 분포를 보면 '소득 3000만~5000만원 미만+대출잔액 1억~2억원 미만'에 위치한 부부가 6.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소득 5000만~7000만원 미만+대출잔액 1억~2억원 미만' 6.6%, '소득 7000만~1억원 미만+대출잔액 1억~2억원 미만' 4.7% 순이었다. 

신혼부부의 경제활동 현황을 보면 초혼 신혼부부 105만2000쌍 중 지난해 10월 기준 맞벌이 부부는 50만쌍으로 전체의 47.5%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2.7%포인트 상승한 수준이다. 

특히 최근 혼인한 연차일수록 맞벌이 부부 비중이 높았다. 혼인 1년차의 맞벌이 비중은 53.9%, 혼인 3년차는 45.9%, 혼인 5년차 44.7% 순이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지난해 연간 소득 수준을 보면 3000만~5000만원 미만에 위치한 부부 비중이 24.9%로 가장 높았다. 5000만~7000만원 미만이 21.5%, 1000만~3000만원 미만이 17.3%였다.

5000만원 이상 구간에 위치한 부부 비중은 전년 대비 3.4%포인트 상승했고, 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5504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신혼부부 특성별 소득을 보면 맞벌이 부부는 7000만~1억원 미만이 25.9%로 가장 많았다. 5000만~7000만원 미만은 24.8%, 1억원 이상은 19.6% 순이었다. 

외벌이 부부의 소득은 3000만원 이상 5000만원 미만이 33.7%로 가장 많았다. 1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은 24.9%, 5000만원 이상 7000만원 미만은 21.2% 순이었다. 

맞벌이 부부의 평균 소득(7364만원)은 외벌이 부부(4238만원)의 1.7배였다. 

맞벌이 비중이 높은 혼인 1년차 부부가 다른 연차 부부에 비해 5000만원 이상의 소득구간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혼인 1년차의 5000만원 이상 비중은 52.4%, 혼인 3년차는 47.3%, 혼인 5년차는 48.9%였다. 

무주택 부부는 3000만원 미만의 소득구간 비중이 30.7%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 비중보다 9.3%포인트 높았다. 7000만원 이상 구간에서는 무주택 부부 비중이 23.5%로 주택을 소유한 부부 비중보다 8.2%포인트 낮았다. 

주택 소유 부부의 평균 소득(6032만원)은 무주택 부부(5092만원)의 1.2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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