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그룹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이 그룹 신입직원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있다.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신한금융그룹은 각 그룹사에서 하반기에 채용한 임직원 400여명을 대상으로 16일부터 4박 5일간 경기도 기흥에 위치한 신한은행 연수원에서 공동연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그룹 신입직원 공동연수는 올해 열한번째로 2009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연수를 받은 인원만 3864명에 이른다.

그룹 공동연수는 신한은행,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아시아신탁, 신한DS, 신한아이타스 등 9개 그룹사의 신입직원들이 함께 모여 신한금융의 전략과 비전, 문화 등 그룹의 공통된 기본 역량을 습득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연수의 첫날인 16일 조용병 회장은 신한금융지주 본점에서 그룹 신입직원들에게 축하와 환영의 인사를 건네며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의 ‘토크콘서트’ 형태로 신입직원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토크콘서트는 도란도란 톡톡이라는 부제로 여럿이 정답게 이야기 하는 소리를 뜻하는 우리말 ‘도란도란’의 의미처럼 신입직원과 그룹 CEO가 다양한 주제로 격의 없이 이야기(Talk)를 나누고 이를 통해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을 축하하며 나아가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을 격려(톡톡)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조 회장은 신입직원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설문을 바탕으로 구성된 문항들을 크게 ‘신한의 과거(역사), 현재, 미래’ 시간 순으로 구성해 대화를 펼쳐나갔다.

특히 공동연수는 그룹사 개별 연수와 달리 진정한 신한의 일원이 되기 위해 신한의 가치관과 문화를 공유하고 나아가 그룹의 꿈을 공유하여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과정이며, 짧은 기간이지만 평생 동료를 사귈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임을 강조했다.

또한 조회장은 내년도 신한금융의 화두인 ‘一流(일류)신한’을 강조하게 된 배경과 의미를 바탕으로 리딩 금융그룹으로서 신한 문화의 핵심 키워드인 ‘One Shinhan 전략’을 통해 성과를 기하급수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업문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끝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신한의 새내기 후배들의 시대에 꼭 필요한 인재 역량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평소 강조하는 실행 방법론인 ‘S.M.A.R.T’를 설명하며 “신입직원 때부터 S.M.A.R.T하게 일하는 습관을 갈고 닦는다면 ‘일 잘하는 직원’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고, 향후 신한의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S(Specific & Segmentation)를 통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 아래 시장과 영역을 항상 세밀하게 보고 일하는 습관을 키워나가길 주문했다.

M(Measurable)을 통해서는 일하는 과정에서 성과를 측정하는 지표들을 잘 파악하고 주기적으로 관리함으로써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Action-Oriented)로는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일수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빠른 실행이 중요하며, 실행을 통해 수정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Try, 시도해라’라는 덕목과 같은 맥락으로 시도하면 1%라도 성공확률이 생기지만 가만히 있으면 그 1%도 없다는 표현을 인용했다.

R(Realistic Stretch)을 통해서는 실현 가능하면서도 ‘최고’ 수준의 도전적인 목표 설정으로 진취적인 자세를 견지할 것을 당부했다.

T(Time Based)로는 작은 일이라도 달성 기한을 설정하고 기간 내 완수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개인적으로는 보람과 성취감은 물론이고 점차 큰 일을 수행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 한 시간 정도 이어진 토크콘서트 후 조 회장은 일류 신한의 인재로 성장해달라는 주문과 환영의 의미를 담아 전체 신입직원에게 특별 제작으로 구성된 ‘웰컴 키트(텀블러, 다이어리,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손난로와 파우치 등)’를 선물했다.

한편, 신입직원들은 신한의 가치 체계인 ‘신한WAY’를 체득하고, 그룹사가 위치한 5개 주요 지역 기반 ‘체험형 아웃도어 게임’인 단체미션을 수행하는 등 그룹 공동연수가 끝나면 각 그룹사 개별 연수 후 업무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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