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가구 평균 소득이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소득1분위의 소득 증가율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40대 가구주의 평균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2018년 가구의 평균 소득은 5828만원으로 2017년보다 2.1% 증가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은 3781만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지만, 사업소득은 1177만원으로 전년보다 5.3% 감소했다. 재산소득은 380만원으로 전년과 비슷했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64.9%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늘었고, 사업소득 비중은 20.2%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줄었다. 

지난해 가구소득 분포는 1000만~3000만원 미만이 24.5%로 가장 높았다. 1000만원 미만은 8.6%, 1억원 이상은 14.8%를 차지했다. 3000만~5000만원 미만은 21.4%, 5000만~7000만원 미만은 16.4%, 7000만~1억원 미만은 14.3%였다. 

가구주 연령대 가구소득 분포를 보면 30세 미만에서는 1000만~3000만원 미만이 39.2%로 가장 높았다. 30~39세는 3000만~5000만원 미만(28.1%), 50~59세는 1억원 이상(24.3%)이 가장 높았다. 60세 이상은 1000만~3000만원 미만이 37.1%로 가장 높았다. 

가구특성별 가구소득을 보면 소득1분위의 전년 대비 소득 증가율은 4.4%로 다른 분위에 비해 증가했다. 2분위와 3분위는 각각 2.5%, 4분위는 2.2%가 증가했다. 5분위는 1.7%로 가장 적게 늘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 점유율은 47.2%로 전년 대비 0.2% 감소했다. 

가구주 연령대별 소득 증감율은 30세 미만(5.3%) 가구주가 가장 높았고, 40대(4.5%), 30대(3.9%), 60세 이상(3.2%), 50대(1.6%)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가구주 종사상지위별 소득 증감률은 기타(무직 등) 5.7%, 상용근로자 3.8%, 임시·일용근로자 1.8% 순이었다. 

가구주 연령대별 가구의 평균 소득은 40대가 742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7407만원), 30대(5928만원) 순이며, 30세 미만 가구는 372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가구주가 60세 이상인 가구는 다른 연령대보다 공적이전소득이 차지하는 비율(20.5%)은 높고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율(42.1%)은 낮았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가구 7719만원, 자영업자 가구 6375만원, 임시·일용근로자 가구 3565만원 순이었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비소비지출은 1098만원으로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 세금이 354만원(32.2%), 공적연금·사회보험료 338만원(30.8%), 이자비용 194만원(17.6%), 가구 간 이전지출 151만원(13.7%) 순으로 지출이 많았다. 

지난 3월 말 기준 가구주가 은퇴하지 않은 가구는 82.8%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예상은퇴 연령은 68.0%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은퇴 후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적정생활비는 291만원으로 전년 대비 8만원 높게 예상했으며, 최소생활비는 같은 기간 200만원으로 4만원 높게 예상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를 위한 준비상황이 잘된 가구는 8.6%,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9.6%, 전혀 준비 안된 가구는 16.1%로 전년 대비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 비율이 증가했다. 

가구주가 은퇴한 가구는 17.2%이며, 실제 은퇴연령은 62.8세로 나타났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생활비 충당 정도는 여유 있는 가구가 10.2%로 전년 대비 소폭 줄었고, 부족한 가구는 38.1%, 매우 부족한 가구는 21.7%로 전년 대비 소폭 늘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생활비 마련 방법은 공적 수혜금(32.6%), 공적연금(29.2%), 가족수입 및 자녀 등의 용돈(24.4%) 순이며, 공적수혜금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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