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올해 1분기 말 가구당 평균 부채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소득 4분위의 부채 증가율이 가장 컸으며, 40대 평균부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9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의하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7910만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7658만원)보다 3.2% 늘었다.

가구의 평균 금융부채(5755만원)은 3.9%, 임대보증금(2155만원)은 1.2% 각각 증가했다. 부채는 금융부채 72.8%와 임대보증금 27.2%로 구성됐으며, 전년 대비 금융부채의 구성비가 0.5%포인트 상승했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는 63.8%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0.3% 포인트 하락한 값이다. 그 중 금융부채 보유가구는 0.2%포인트 오른 반면 임대보증금 보유가구는 0.3%포인트 줄었다.

부채 보유액 구간별로 보면 1000~3000만원 미만에서 부채 보유가구 비율이 17.5%로 가장 높았다. 이어 1000만원 미만이 16.5%, 1억1000만원~2억원 14.5%, 3000~5000만원 11.8%, 3억원 이상 9.9%, 5000~7000만원 9.1%, 2억원~3억원 7.3%, 7000~9000만원 6.8%, 9000만원~1억1000만원 6.5% 순으로 집계됐다.

소득 5분위별 부채의 변화를 보면 4분위에서 전년 동기 대비 8.0%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반면 2분위에서는 2.9%로 감소폭이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부채 점유율은 소득 5분위가 44.8%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소득 1분위 가구는 1610만원의 부채를 보유한 반면 소득 5분위 가구는 1억7712만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었다. 2분위는 3735만원, 3분위 6653만원, 4분위는 9838만원을 각각 보유했다.

가구주 연령대별로는 40대의 평균 부채가 1억109만원에서 1억689만원으로 5.7% 늘어나 가장 많았다. 30세 미만은 7910만원으로 3.2% 증가했고, 30대는 10.2% 늘어난 8915만원이었다. 50대는 5.7% 증가해 9321만원, 60세 이상은 2.9% 줄어 5222만원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9%), 자영업자(3.8%) 등의 순으로 평균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임시·일용근로자는 0.4% 늘었고, 무직 등 기타는 3.6% 증가했다.

부채 보유가구의 특성을 보면 전체 가구의 57.5%가 금융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들은 금융부채 1억10만원, 소득 6710만원, 자산 4억7733만원을 보유했다.

연령별로는 30세 미만 56.3%, 30~39세 73.6%, 40~49세 72.7%, 50~59세 66.4%, 60세 이상은 37.2%의 금융부채를 각각 보유하고 있었다.

종사상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68.4%, 임시·일용근로자 50.2%, 자영업자 66.6%, 기타(무직 등) 31.1%가 각각 금융부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부채 비율은 소득 1분위에서 28.1%로 가장 낮은 반면 4분위에서 71.7%로 가장 높았다. 2분위는 52.4%, 3분위 64.9%, 5분위 70.4%로 나타났다.

금융부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의 부채 인식 변화를 보면 27.2%가 1년 전에 비교해 부채 ‘증가’라고 답했다. ‘변화 없음’으로 답한 가구는 27.2%, ‘감소’ 가구는 45.6%로 확인됐다.

부채 감소 가구의 부채 상황 방법을 보면 ‘소득으로 상환’한 가구가 88.2%로 가장 높았다. 금융자산 처분 및 퇴직(연)금으로 정산한 가구는 5.2%, 주거를 변경한 경우가 2.2%였고, 부동산 및 기타 자산 처분이 1.9%, 상속 및 증여로 해결한 경우가 0.5%였다.

금융부채를 보유한 가구 중 원금상환과 이자지급 납부기일을 넘긴 가구는 9.4%로 조사됐다. 작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납부기일을 경과한 이유로는 ‘소득 감소’가 27.4%로 가장 많았다. ‘자금융통 차질’이 24.6%, ‘이자 또는 원금 상환 부담 상승’이 20.6% 순으로 나타났다.

부채의 원리금을 상환하는 게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가구는 66.5%였다. 1년 전과 비교해 0.8%포인트 줄었다. 그 중 매우 부담스러워하는 가구는 19.9%, 약간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가구는 46.6%였다. 반대로 부담이 없다고 느끼는 가구도 33.5%나 됐다.

금융부채를 가지고 있는 가구 중 6.2%는 ‘가계부채 상환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반대로 ‘대출기한 내에 갚을 수 있다“는 응답자는 75.7%였다.

올해 3분기 중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작년보다 0.1%포인트 오른 18.3%였으며,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1.0%포인트 늘어난 73.1%를 나타냈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30세 미만 가구(29.1%), 자영업자 가구(20.2%), 소득 4부위 가구(20.1%), 순자산 1분위 가구(73.4%), 기타(월세 등) 가구(29.3%)가 가장 높았다.

저축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은 30대 가구(132.0%), 자영업자 가구(102.3%), 소득 4분위 가구(88.2%), 순자산 1분위 가구(281.9%), 기타(월세 등) 가구(78.2%)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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