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주식 상품권을 구매·선물하고 신한금융투자 플랫폼에서 해당 상품권으로 해외주식에 소수단위로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출시된다. 소액투자자가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도 나온다.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8일 금융위원회를 개최해 혁신금융서비스 9건을 지정하고, 3건의 기지정 혁신금융서비스에 대한 부가조건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금융규제 샌드박스 시행 이후 9개월 동안 10차례에 걸쳐 총 77건의 혁신금융서비스가 지정됐다.

먼저 SK증권의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이 서비스는 증권사의 판매채권을 공유하는 장외 채권중개 플랫폼을 구축해 소액투자자가 다양한 종류의 채권을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비대면 서비스다. 자본시장법 시행령상 장외 채권매매 중개시 단일의 매도자와 매수자간 거래만 허용되고 있지만, 금융위는 다수의 투자자를 당사자로 해 중개할 수 있도록 특례를 부여했다.

금융위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다양한 채권의 투자정보를 제공해 소액투자 기회 및 거래 편의성이 제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해외주식 상품권 구매 서비스를 내놓는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해외주식 상품권을 구매·선물하고, 신한금융투자 플랫폼에서 해당 상품권으로 해외주식에 소수 단위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쿠팡과 삼성카드는 전자상거래 이용 또는 카드발급 시 SMS 인증방식의 출금동의를 거쳐 계좌를 등록하고 간편하게 결제하는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금융위는 농협은행의 ‘인공지능 은행원을 통한 예약·상담 서비스’, 트루테크놀로지스의 ‘증권대차거래 업무자동화 서비스’, 한패스의 ‘글로벌 송금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송금 중개서비스’ 등을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금융위는 내년에도 금융규제 샌드박스를 적극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혁신금융서비스 사후관리체계도 마련했다.

혁신금융사업자의 의무사항 안내, 애로사항 및 지원 요청사항 등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혁신금융서비스 테스트 과정상의 애로사항 등을 적시성 있게 관리하기 위해 1:1 멘토링도 제공한다. 또한 SNS, 언론보도, 민원창구, 경과보고서 분석 등을 통해 혁신금융서비스의 테스트 진행사항, 분쟁현황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 계획이다.

금융위는 내년도 샌드박스 운영을 위해 내년 1월 7일까지 4주 동안 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수요조사는 ‘수요조사→컨설팅→심사’ 순으로 진행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와 핀테크 기업의 연착륙을 위한 사후관리에도 집중하여 금융규제 샌드박스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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