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통계청.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개인형퇴직연금(IRP) 중도인출 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주택 구입이나 장기요양을 목적으로 한 인출이 영향을 줬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기준 퇴직연금통계 자료를 보면 지난해 중도인출 인원은 전년 대비 38.1% 증가한 7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인출금액은 51.4% 증가한 2조6000억원이었다. 남성이 중도인출 인원의 79.4%, 중도인출 금액의 86.4%를 차지했다.

중도인출 사유 중 인출 인원 기준으로는 주택 구입이 35.0%로 가장 많고, 인출 금액 기준으로는 장기요양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 인원 기준으로 주거임차 21.2%, 회생절차 8.5%, 파산선고 0.2% 수준을 보였다. 

중도인출 금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장기요양이 103.1%, 주거 임차가 32.6%, 주택 구입이 2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인출 구성비는 인원 기준으로 30대 41.1%, 40대 33.2%, 50대 18.7% 순이며, 금액 기준으로 40대 35.3%, 50대 33.3%, 30대 26.9% 순이었다. 

인원 기준으로 봤을 때 20대는 주거 임차, 30대는 주택 구입, 40대 이상은 장기요양 목적의 중도인출이 가장 많았다. 금액 기준으로는 30대까지는 주택 구입, 40대부터는 장기요양이 가장 컸다. 

이·퇴직에 따라 적립금을 개인형 퇴직연금으로 이전한 사람은 전년 대비 7.4% 증가한 83만7000명, 이전 금액은 9.0% 증가한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1인당 이전 금액은 1500만원(남성 1900만원, 여성 1000만원)이었다. 

개인형 퇴직연금을 해지한 사람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84만6000명, 해지 금액은 7.7% 증가한 10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인당 해지금액은 1300만원(남성 1500만원, 여성 900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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