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한국은행이 내년 중국의 성장률이 6%대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지난 29일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 제2019-50호에서 “2020년 중국 경제는 대외 불확실성 지속과 내수부진 등으로 올해보다 낮은 5.9% 내외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6.1% 내외다.

한은은 내년 중국 경제가 상반기에는 미국과 중각 1단계 무역합의로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하겠으나 투자와 소비심리가 크게 살아나지 않으면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사회과학원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중국 안팎의 주요 기관들은 내년 중국 경제가 5.7%~6.0% 수준의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한다.

한은은 중국의 내년 경제정책과 관련해 “경기 둔화세 완화를 위한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가운데 합리적인 수준에서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불안 요인 완화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 한다”고 바라봤다.

중국의 부동산시장은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투기 억제정책이 지속되면서 내년 중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미·중 무역 분쟁에 대해서는 향후 3개 시나리오로 전개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미중 약국이 무역 분쟁 지속에 따른 상호 경제적 피해 등을 의식해 내년 초 1단계무역합의에 정식 서명한 뒤 국유기업 개혁, 보조금 지급 등 구조적 문제를 주요 안건으로 2단계 협상을 이어간다는 게 한은의 기본 시나리오다.

반면 1단계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미중 약국 간 이견이 다시 노출되면서 분쟁이 격화(비관적 시나리오)하거나, 1단계 협정 조기 서명 뒤 구조적 문제 이슈도 이른 시일 내 포괄적 합의가 도출(낙관적 시나리오)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일본도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JCER)가 민관기관 36곳의 평균치를 토대로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0.5%로 나타났다. 올해 전망치(0.9%)보다 0.4%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일본 경제는 최근 완화적 금융환경과 대규모 재정지출에도 불구하고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산업생산 부진 등으로 회복세가 둔화했다”며 “내년에는 소비세율 인상 등의 영향으로 성장세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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