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전국 지역별로 세종시의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낮고, 전라남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김진웅 부소장은 최근 100세시대 행복리포트 ‘트렌드 리포트:노인들의 나라, 2050년 대한민국’ 보고서를 통해 고령인구의 현황과 미래를 진단했다.

현재 지역별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세종시(8.9%)였다. 울산(11.1%)과 경기(12.0%)가 뒤를 이었다. 신규 도시 지역으로 인구 유입이 확대되면서 고령인구 비율이 상대적으로 나타난 게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고령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22.3%)으로 확인됐다. 이어 경북(19.8%)과 전북(19.7%) 순으로 높았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19.0%), 부산(17.5%), 충남(17.0%), 충북(16.2%), 경남(15.6%), 대구(15.1%), 서울(14.5%), 제주(14.5%), 광주(12.9%), 대전(12.8%), 인천(12.6%) 순이다.

특히 이 중 고령인구 비율 상위권인 전남, 경북, 전북, 강원 등 4개 지역은 향후에도 높은 수준의 비율이 유지되면서 2045년에는 40%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는 2050년에는 국민 10명 중 4명이 고령인구일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자는 전체 인구 중 14.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는 2028년을 기점으로 감소가 예상되지만 고령자는 현재 768만5000명에서 2050년 1900만7000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인구 밀집도도 달라진다. 올해 30~50대가 두터운 인구 피라미드를 가졌다면, 2050년에는 60대 이상이 두터운 형태로 변화한다. 이에 따라 2050년에는 고령인구 비중이 40%에 달해 전체 인구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 인구로 예상된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남녀 성비도 균등한 수준까지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령인구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7.1%로 남성(42.9%)보다 14.2%포인트 더 높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여성 비중은 감소하고 남성 비중이 늘면서 2060년에는 여성 47.7%, 남성 52.3%로 비중 차이가 4.6%포인트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고령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실제 이들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생산 가능인구(15~64세) 100명당 고령인구 20.4명을 부양해야 하는 노년부양비가 2065년에는 100.4명으로 생산 가능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소년인구(0~14세) 100명당 고령인구의 비중을 나타내는 노령화지수도 2019년 119.4명에서 2065년 576.6명으로 5배 가까이 급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저출산 및 인구구조 등에 따른 급격한 고령화가 경제 활력 감소, 사회비용 증가 등으로 이어져 국가운영에 부담을 주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령인구 증가는 고령자 가구(가구주 연령 65세 이상)의 증가로 이어진다.

올해 고령자 가구 수는 438만8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21.8%를 차지하고 있다. 2040년에는 1000만 가구를 넘어서고 2045년에는 전체 가구의 47.9%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인구가 늘면서 진료비도 건강보험 기준 전체 중 30.5%(2009년)에서 39.9%(2018년)로 약 10%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소장은 “고령인구가 급격히 늘면서 연금수령자 및 평균수령액도 증가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연금을 매월 규칙적으로 받고, 적당한 소비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액공제나 저율과세, 세액할인을 적용받아 실효수익성을 높이고, 소비에 대한 계획을 세우면 노후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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