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자료: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은퇴를 앞두거나 인생을 재설계 하려는 계획이 있는 중·장년층은 은퇴준비 교육과정을 활용하면 유익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하철규 수석연구원은 최근 ‘노후설계 리포트:은퇴준비 교육과정 활용하기’ 보고서를 통해 다양한 은퇴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은퇴자에게 가장 중요한 6가지 항목으로 돈, 건강, 일자리, 여가활동, 관계, 공부하기 등 6가지를 꼽힌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6가지 항목을 충족할 만한 노후준비를 하지 못한 채 은퇴를 하고 있다.

보고서는 은퇴준비에 미흡한 직장인들이 사회 각지에서 개설되는 은퇴준비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했다.

우선 지방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은퇴준비 프로그램으로는 ‘서울시 50플러스 센터’를 소개했다.

50플러스 센터는 각 구별로 베이비붐 세대의 인생 재설계 과정, 커리어 모색 자격증 교육, 여가·취미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3개(은평·마포·구로)의 50플러스 캠퍼스와 7개(종로·동작·영등포·노원·서대문·성북)의 50플러스 센터로 운영되고 있으며, 중·장년층이 이용할 시 저렴한 비용으로 본인에게 필요한 교육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대학교에도 은퇴준비를 돕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대학의 은퇴준비 교육과정은 연구결과를 사회에 환원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수행되는 ‘은퇴교육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차원에서 마련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서울대학교는 노후준비 프로그램을 1년 과정(2개 학기)으로 운영하며 은퇴자들의 노후를 돕는다. 강의 주제는 중·노년기의 변화와 도전과제, 건강관리, 운동, 자산관리 등으로 다양하고 전공 교수들도 강사진을 구성해 전문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작년 기준으로 서울대학교 제3기 인생대학 교육과정을 보면 11주차 과정으로 이뤄졌다. 주차별로 보면 1주차 ‘라이프코스와 제3기 인생’, 2주차 ‘정해진 미래, 정해질 미래’, 3주차 ‘근·골격계 통증과 관리’, 4주차 ‘상속과 증여설계’, 5주차 ‘자서전 쓰기’, 6주차 'TA를 통한 자기 이해‘, 7주차 ’중년과 피부관리‘, 8주차 ’Life 3.0시대의 새 지평‘, 9주차 ’암의 예방과 관리‘, 10주차 ’중년과 운동‘, 11주차 ’1학기 종강 특강‘이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기관들의 은퇴연구소에서도 중·장년층 고객을 위한 은퇴준비 교육을 제공한다. 은퇴연구소에서는 주로 중·장년층의 금융이해도를 높여 노후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아카데미를 운영하며, 정기 매거진 발행을 통해 인생 2막 성공사례, 여행지, 은퇴 이민, 금융투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기업별 은퇴 지원 프로그램을 보면 KT의 경우 2005년부터 ‘Life Plan’ 프로그램으로 연려대별 경력관리와 제2의 인생설계와 전직을 지원한다.

POSCO(포스코)는 ‘그리 라이프 디자인’이라는 명칭으로 은퇴 후 제2의 진로 개척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삼성전자는 경력 컨설팅센터, 현대차는 퇴직지원센터를 운영하고, LG전자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라는 프로그램으로 은퇴자를 돕고 있다.

기업에서 운영하는 은퇴준비 프로그램은 대부분 단기 과정으로, 전직지원·경제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 연구원은 “인구고령화가 급속히 진전돼 노후생활을 하는 기간이 30년 이상으로 늘어 맞춤형 노후설계가 필요하다”며 “은퇴를 앞두고 있거나 은퇴 초반기에 인생 재설계를 계획하는 중·장년층은 은퇴준비 교육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인생 후반기 삶의 의미 찾기와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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