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ETF 순자산총액이 5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7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9 ETF시장 동향 및 주요 특징 분석’ 자료에 따르면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해 말 기준 51조712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종목수도 전분기보다 37개 늘어난 450종목이다. 국내형 35개, 해외형 13개 종목이 신규 상장됐으며, 유형별로는 주식형 30개, 채권형 8개, 혼합자산·원자재 8개 등이다. 기관투자자 선호 순자산총액 1000억원 이상의 대형 ETF는 52종목으로 전년 말보다 9종목 증가했다.

순자산총액 1위 종목은 ‘KODEX 200(9.3조원)’으로 ETF시장 전체 순자산총액의 18%를 차지했다.

지난해 추가 설정을 통해 시장으로 신규 유입된 자금은 6조7000억원 수준이다. 자금유입 1위 종목은 ‘KODEX 200’으로 1조3000억원이 신규 유입됐으며, ‘TIGER 200’이 1조1000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ETF 종목의 평균수익률은 6.54%로 상승종목(259종목)이 하락종목(143종목) 보다 많았다. 국내주식형 ETF 평균수익률(7.83%)은 다양한 상품의 상장을 바탕으로 KOSPI 지수(7.67%)를 0.16%포인트를 상회했다.

다만 ETF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말 대비 8.8% 감소한 1조3300억원을 나타냈다. 주식시장 전반의 거래부진 영향이다.

일평균 거래대금 100억원 이상 고유동성 ETF는 15종목으로 전년(16종목) 대비 1종목 감소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 1위 종목은 ‘KODEX 레버리지(2064억원)’로 ETF시장 전체 일평균거래대금의 15.3%를 차지했다. 투자주체별 거래비중은 개인 38.6%, 기관 32.7%, 외국인 28.7%로 균형잡힌 시장의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시장 대비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고,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저금리 기조 지속,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으로 ‘인컴형 ETF상품’ 상장이 활성화됐다. 채권이자, 배당금, 부동산 임대수익 등 정기적으로 발생하는 현금수익을 기반으로 설계된 인컴형 ETF 상장이 활발하게 진행된 것이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들이 ETF를 자산관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인컴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해외 직접투자 수요를 국내로 흡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상품 공급도 추진해 글로벌 트렌드에 부합하는 ESG, 원자재 등과 연동된 ETF를 신규 상장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해외 직접투자와 비교해 국내 상장 ETF에 적용되고 있는 불평등한 과세체계 개선을 위해 정부당국과 지속 협의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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