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과 관련해 지난 8일 자체위기평가회의, 정유업계와 석유·가스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잇따라 개최하고 석유·가스 시장 동향을 재차 긴급 점검했다. 

회의에서 우리 정유업계·가스공사는 현재까지 중동 지역에서 우리나라로 들어오는 원유·LNG 운송에 차질은 없으나, 중동정세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지난 8일 오전 11시 기준, 중동을 오가는 유조선 35척, LNG선 10척 모두 정상 운항 중이며, 현재로선 특이 동향은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국제유가는 이란의 이라크 미군기지 공격 직후 상승하고 있으며, 향후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기도 했다.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전국 주유소 평균)은 지난 7일 기준 1565.06원·1396.28원/ℓ로, 아직 중동 리스크가 반영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 정승일 차관은 "우리나라 원유·LNG 수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동지역에서 엄중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와 유관기관, 관련 업계는 합동 총력 대응태세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응체계를 살펴보면 산업부 석유산업과와 석유공사 등이 이미 가동 중인 석유수급 상황실을 통해 주요 현지 동향, 수급상황, 유가, 유조선 운항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대한석유협회에는 중동위기 대책반을 추가 개설하고, 석유수급 상황실과 연계해 업계의 대응을 총괄하고 있다. 

석유공사는 비축유 및 전국 9개 비축기지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실시하고, 수급상황 악화시 비축유를 즉시 방출할 수 있도록 대비태세 강화했다. 

민간 정유사는 대체 도입물량 확보 등 비상 시 세부 대응계획을 준비하고, 정부와 적극 협력해 국내 석유제품 가격 안정에도 노력 중이다. 

정부는 국제유가 및 국제 석유제품 가격 변동이 국내 소비자 가격에 반영에 통상 2주 가량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불안 심리 등에 따른 국내 석유제품 가격 부당 인상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니터링 및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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