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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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국민은행의 법인 자산관리 시장 진출이 매섭다. 종합자산관리 범위를 개인고객에서 법인고객으로 확대하기 위해 ‘원팀, 원펌(One Team One Firm)’ 전략 기반 신규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10일 기업금융과 WM 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법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우선 법인고객 대상 자산관리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WM전문인력을 8명에서 50명(은행PB 24명, 증권PB 26명)으로 확대했다.

기존 PIB파트너는 파트너십PB로 변경했다. PIB파트너는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인전담 PB을 말한다.

파트너십 PB는 대기업금융센터 RM(기업금융담당)과 1대1로 연결돼 대기업에 종합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증권, 카드, 손해보험 등 계열사별 RM과 함께 하나의 팀을 구성해 법인 대상 공동영업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RM-VM 원팀제도도 신설했다. 영업점의 RM과 VM(자산관리매니저)이 하나의 팀이 돼 중소법인고객 대상 쌍방향 소개영업과 공동영업을 추진한다.

연수 프로그램으로 법인 자산관리가 가능한 종합컨설팅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WM인력 대상으로는 기업금융 역량강화 과정을 확대하고, RM 대상으로는 WM양상프로그램을 강화해 RM경력의 PB인력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국민은행 WM기획부 관계자는 “개인고객 중심이었던 자산관리 분야가 법인고객 니즈가 커지면서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법인 CEO와 법인의 유휴자금을 타깃으로 한 공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 전략을 출시하며 시장을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법인고객 자산승계 지원을 위해 ‘KB 家UP자문 Royal Gold 서비스’도 내놓았다.

이 서비스는 개인과 법인(CEO 포함) WM고객을 대상으로 유산정리, 가업승계, 기업매각 등의 솔루션을 제시한다.

△생전 자녀에게 상속준비 및 증여를 통해 분쟁을 방지하는 ‘유산정리 서비스’ △현재 운영 중인 법인의 가치를 평가해 후계자 양성과 기업을 물려줄 수 있도록 하는 ‘가업승계 서비스’ △새로운 법인을 인수하거나 기업 매각 또는 기업 상장을 돕는 ‘기업매각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해 국민은행은 KB증권과 같은 KB금융 핵심계열사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담팀도 구성했다. 세무사, 회계사로 구성된 세무·회계팀, 법무 전담변호사, 상품·포트폴리오 투자전문가, 기업매각·인수합병 전문가들이 포함됐다. 또 KB금융을 대표하는 KB WM스타자문단도 전담팀과 협업해 토탈 자문서비스 체계를 구축했다.

그룹 차원에서는 그룹 통합 법인고객 우대 제도를 신설해 국민은행의 법인 자산관리 전략을 뒷받침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1일 ‘그룹 법인KB스타클럽 제도’를 신설했다. 이 제도는 KB금융 주요 계열사 거래실적을 합산해 선정된 등급에 따라 차별화된 우대혜택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법인고객이라면 계열사 어디서나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법인고객 우대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관련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KB의 법인을 대상으로 한 전략은 윤종규 KB금융 회장과, 허인 국민은행장이 강조해온 원팀, 원펌 전략을 기반에 두고 있다.

국민은행 WM기획부 관계자는 “은행 내에서 한명의 직원이, 하나의 팀이, 하나의 계열사가 따로 따로 일하는 시대는 지났다. 직원, 부서,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고객만족도를 끌어올리는 유니버셜뱅킹이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법인 자산관리도 마찬가지다. 부서별, 업무단위별, 계열사별 협업을 통해 법인고객에 최대한의 가치를 전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다른 금융그룹이나 은행의 단순한 인적교류를 통한 시너지 창출에 그치지 않고, 업무 쉐어링과 협업을 통해 법인 자산관리 활성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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