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세이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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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처음으로 800만명을 돌파했다. 60세 이상 여성 인구 수는 650만명에 육박했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보면 2019년 말 기준 65세 이상 인구는 802만691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대비 37만6507명(0.7%) 증가한 수치이며, 2019년 총 인구의 15.5% 비중이다.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2008년 이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08년 506만명으로 전체의 10.2%를 차지하던 65세 이상 인구는 2013년 625만명(12.2%)을 기록하며, 5년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 700만명을 돌파한 것은 2017년(735만6106명)으로 4년이 걸렸고, 이후 3년 만에 800만명을 돌파했다.  

65세 이상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만 0세에서 14세 인구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고령사회에 대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2008년 851만8987명(비중 17.2%)이었던 만 0~14세 인구는 2011년 781만380명(15.4%)으로 800만명대가 무너졌다. 2016년에는 691만6147명(13.4%)을 기록하며 700만명 아래로 추락했다. 2019년 기준으로는 646만6872명(12.5%)을 기록하며 500만명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60~69세 남자 인구는 308만5712명, 여자 인구는 322만4939명으로 집계됐다. 70세 이상은 남자가 223만44명, 여자가 325만1255명으로 고령 인구는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별 고령인구 현황을 보면 만 60~69세 이상 인구는 경기가 139만9372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울이 118만9802명, 부산 50만7247명, 경남 43만8명, 인천 33만9270명, 대구 30만8797명을 기록했다. 제주와 세종은 각각 7만4425명, 2만7209명으로 집계됐다.

만 70세 이상 인구는 경기가 111만4294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이 98만9508명으로 뒤를 이었다. 부산은 40만7293명, 경북과 경남은 각각 38만5290명, 37만4145명을 기록했다. 

한편 2019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84만9861명으로, 전년 말 대비 2만3802명 늘었다. 주민등록 인구는 매년 늘고 있지만, 인구증가 폭은 지속 감소해 5000만~5100만명 선을 유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여자는 2598만5045명(50.1%), 남자는 2586만4816명(49.9%)이며, 50대 이하에서는 남자 인구가 더 많고, 60대 이상은 여자인구가 더 많았다. 

연령대별 분포는 40대(16.2%), 50대(16.7%)가 전체 인구의 3분의1을 차지했고, 60대 이상 22.8%, 10대 이하 17.6%, 30대 13.6%, 20대 13.1%였다. 

연령 계층별로는 15~64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72.0%를 차지했고, 65세 이상 인구(15.5%)와 0~14세 인구(12.5%) 차이는 더 벌어졌다.

주민등록 인구 평균연령은 42.6세였다. 평균 연령보다 낮은 지역은 세종(36.9세), 광주·경기(40.8세), 울산(40.9세), 대전(41.3세) 등 7개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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