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금융위원회가 스테이블코인(Stablecoin) 규제를 위해 국제기구 및 국가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금융위는 지난 13일 스위스 바젤에서 개최된 금융안정위원회(FSB) 운영위원회(SC) 회의에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고 14일 밝혔다. 운영위원회는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고위급회의로, 20개 국가 중앙은행 및 금융감독기관의 장, 국제통화기금(IMF)·유럽중앙은행(ECB) 등 11개 국제기구의 최고책임자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비은행 금융중개 리스크 점검 방향과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등을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우선 스테이블코인을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편입하기 전 발생 가능한 리스크를 총체적으로 평가하고, 그에 상응하는 규제방안을 우선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원칙에 동의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나 실물자산 등을 기준으로 코인 가치가 연동하도록 해 변동성을 낮춘 암호화폐를 말한다. 페이스북의 ‘리브라’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규제차익을 방지하기 위해 G20을 중심으로 스테이블코인 규제 관련 선직국과 개도국 간 공동대응 기조를 확신시켜야 한다고 강조되면서 국제 공조의 효과성 제고방안이 논의됐다.

손 부위원장은 비은행 금융중개와 관련해서는 규모와 글로벌 연계성을 감안할 때 규제·감독 방향을 재점검하는 것이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의 저금리 기조가 고수익·고위험 자산 선호 등 비은행권에 내재된 특유의 리스크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손 부위원장은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홍콩을 방문, 국제 금융인의 밤 행사에 참석하고 홍콩금융관리국 부총재와 양자면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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