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투자협회
자료=금융투자협회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채권전문가 99%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2월 채권시장지표’를 발표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99%가 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외 불확실성과 국내 경기 둔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경기선행지수, 수출 등 일부 경제 지표 개선에 따른 경기반등 기대도 커지고 있는 영향이다.

기준금리 채권시장지표(BMSI)는 101으로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종합 BMSI는 97로 전월 대비 상승했다. 설문조사 당시, 미국과 이란간 군사충돌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고, 이에 2월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조사됐다.

금리전망 BMSI는 120으로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보다 큰 폭으로 호전됐다. 중동발 리스크로 인해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2월 국내 채권시장 금리전망은 금리하락 응답자 비율이 상승한 탓이다. 응답자의 32.0%(전월 17.0%)가 금리하락에 응답해 전월 대비 15.0%포인트 올랐다. 금리보합 응답자 비율은 56.0%로 전월대비 3.0%포인트 낮아졌다.

물가 BMSI는 90으로 전월과 비슷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2개월 연속 0%대에 머무르고 있어 2월 물가 보합 응답자 비율이 전월과 동일한 수준으로 높게 나타났다.

환율 BMSI는 97로 전월 대비 악화됐다.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가능성이 부각되며, 향후 국내 경제에 부담을 주게 되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 2월 환율 상승 응답자 비율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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