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지난해 치매보험의 성장세가 눈부셨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신규 치매보험 가입건수는 136만건으로 전기 대비 214% 성장했다. 특히 경증 치매진단을 보장하는 치매보험 상품이 전기 대비 455% 늘었다. 

신규 가입건수 증가로 보유계약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보유계약건수는 462만건으로 2019년 가입한 계약이 전체 보유계약의 29%에 달했다. 

치매담보를 전용으로 하는 단독형 상품 비중도 높아졌다. 단독형 상품 판매 비중을 보면 2017년 8%에서 2018년 52%, 2019년 78%로 상승 추세다. 

또한 공적보험의 중증진단비 혜택이 늘어나면서 보험사에서는 경증진단비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단독형 상품의 경증진단 보장 비중이 80%로 중증진단 보장 비중(29%)보다 높게 나타났다. 

평균수명 연장과 고령인구 증가 영향으로 치매보험의 보장기간이 확대되고 있으며, 단독형 상품의 보장 기간(90세)이 종합형 상품(83세)보다 평균적으로 더 높았다. 

치매보험 특성을 보면 가입자는 여성비율이 높았다. 또한 단독형 상품의 여성 가입자 비중(68%)이 종합형 상품(60%)보다 높았다. 이는 치매환자 중 여성 비율이 더 높고(2018년 기준 62%), 치매유병률도 여성이 높기 때문이다. 

연령별 가입현황을 보면 단독형 가입자가 종협형 가입자보다 고령층에 분포해 있다. 단독형 가입자는 50대(41%), 60대(27%), 40대(21%) 순이며, 종합형 가입자는 50대(25%), 40대(25%), 60대(10%) 순이었다. 단독형 가입자 중 60대 이상 고령가입자 비중은 32%를 차지했고 종합형은 11%였다.  

지난해 상반기 치매보험 가입자 평균 보험 보유개수와 월납보험료는 미가입자보다 높았고, 치매보험 가입자는 보험 가입성향이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50대 치매보험 가입자의 평균 보험 보유개수는 7.2개(단독형), 5.5개(종합형)로 치매보험 미가입자(3.3개)보다 많았다. 

60대 평균 보험 보유개수는 단독형(6.4개), 종합형(5.1개), 미가입자(3.3개) 순이며, 70대도 단독형(4.9개), 종합형(3.5개), 미가입자(2.0)개 순으로 보험에 가입했다. 

50대 치매보험 가입자의 평균 월납보험료는 66만원(단독형), 59만원(종합형)으로 미가입자(32만원)보다 높았다. 60대 평균 월납보험료는 단독형(48만원), 종합형(39만원), 미가입자(25만원) 순이었다. 70대도 단독형(28만원), 종합형(18만원, 미가입자(13만원) 순으로 보험료를 지출했다. 

치매보험 가입자의 보험종류별 보유비율은 미가입자보다 높았다. 치매보험 가입자가 미가입자보다 건강, 암, 연금저축보험의 보험 보유 비율이 높았고, 단독형 치매보험 가입자의 보험 보유비율이 종합형 가입자보다 높았다. 또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치매보험 가입자의 건강 및 암보험 보유비율이 상대적으로 점점 높았다. 

한편 고령화 진행으로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치매환자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기대수명 증가와 출산율 저하로 2060년 국내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중은 41%(2018년 기준 15%)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국내 치매환자도 2060년 323만명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연간 치매관리 비용은 106조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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