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데일리=염희선 기자> 수출입은행이 올해 혁신기업 성장을 위해 30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풀기로 했다. 글로벌 중소중견기업을 위해서는 27조원의 여신지원 규모를 책정했다. 

수출입은행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신년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2020년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의 올해 총 여신지원 목표는 지난해 실적보다 9조5000억원 확대한 69조3000억원이다. 

우선 우리기업의 혁신역량 제고와 소재·부품·장비 산업 지원 강화를 위해서 총 28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는 올해 20조원을 지원한다. 정부의 100개 혁신전략품목 등 소재·부품·장비 지원 강화를 위해 R&D, 해외 M&A 운영, 시설자금 공급을 확대한다. 

주력혁신 산업에는 7조5000억원을 지원한다. 이차전지 분야는 글로벌 전기차 산업 선점 지원을 위해 대규모 국내외 시설투자를 위한 금융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디스플레이는 OLED 시장지위 공고화와 혁신기술 확보를 위해 R&D, M&A, 시설자금 핀셋 금융지원에 나선다. 반도체는 메모리 낸드플래시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격차 확대를 위해 국내외 대규모 설비투자 금융을 주선한다. 

3대 신산업(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에는 1조원을 지원한다. 시스템반도체는 기업규모, 생산주기, 용도에 최적화된 금융지원 수단을 매칭하고, 바이오헬스는 신약 개발과 위탁생산 특성을 감안한 투자와 여신을 통해 효과적 소요재원을 지원한다. 

수출입은행은 글로벌 중소중견기업 육성에도 나산다. 해외온렌딩, 상생협력대출을 활용해 중소기업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규모와 수혜저변을 확대하기로 했다. 여신지원 규모는 올해 28조1000억원, 거래기업 목표는 5200개다. 

분야별로는 히든챔피언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올해 8조원을 지원한다. 대상기업 234개를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최대 0.5%포인트 금리인하와 수출실적 100% 인정혜택을 준다. 무역금융은 7조4000억원을 지원한다. 대출금리 인하와 중개기관 추가, 무역어음재할인을 실시해 무역금융 활성화를 지원한다. 상생금융프로그램에는 3조5000억원, 원천기술 확보 지원에는 5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해외수주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핵심 전략국이 발주하는 대형 해외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통해 급감하는 해외사업 수주 반등을 견인키로 했다. 

인니 수도 이전 등 신남방, 신북방 둥심 핵심전략국의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하고, 단순 도급형 사업수주에서 벗어나 우리기업의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수주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남북경협 지원 기반 구축에도 나선다.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DMZ 국제평화지대화 등 정부 정책의 수립과 이행을 지원하고, 인도적 지원, 사회문화체육교류 지원, 이산가족교류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남북협력기금 올해 사업비는 1조2000억원으로 경제 인프라 구축에 4890억원, 산림협력 1275억원, 접경지역 평화지대화에 260억원, 구호지원 및 사회문화교류에 5605억원이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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