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증권회사의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증시 부진으로 주기 상환이 감소하며 투자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15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상환액이 전년보다 25.1% 감소하면서 지난해 말 발행 잔액도 110조원을 넘어섰다.

이 중 ELS(주가연계증권)는 전년보다 5조6000억원 늘어난 86조7000억원이 발행돼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감원은 국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주식시장이 부진하면서 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었다고 분석했다.

발행형태별로는 지수형 ELS 발행비중이 90.2%를 기록해 전체 ELS 발행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기초 자산별(중복합산)로는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이 58조원으로 발행액이 가장 많았고 H지수(49조9000억원), S&P500(40조2000억원), 코스피200(35조1000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중 ELS 상환액은 전년보다 7조7000억원(29.1%) 줄어든 67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환액 감소에는 주요 기초지수 하락으로 조기 상환 규모가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면 DLS의 경우 29조2000억원의 발행액을 기록해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기초자산별로는 CD금리 등 금리 기초 DLS의 비중(43.8%)이 가장 높았으며, 신용(26.0%), 원자재(2.8%) 순이다.

DLS상환액은 역시 24조6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1.5% 감소했으며 만기상환액(15조1000억원)이 여전히 조기상환액(9조5000억원)을 상회했다.

지난해 말 기준 DLS 발행잔액은 38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이는 상환액이 전년보다 11.5%한 데 기인했다.

금감원은 H지수 쏠림이 심화되고 미상환 잔액이 증가하면서 손실 위험이 확산되는 만큼 쏠림 현상과 상환규모 변동 등에 대해 위험관리지표를 활용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 증권사 등 판매사에 대한 파생결합증권 불완전 판매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체계 구축 및 운영현황 등 수시 점검이 필요하다”며 “쏠림현상, 상환규모 변동 등에 대해 위험관리지표를 활용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대한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