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빠르게 모으는 방법 중의 하나는 소득을 늘리는 것이다. 재테크의 기본은 절약저축이지만, 어느 수준 이상이 되면 아끼는 것도 한계가 있다. 월급 외에도 소득의 파이프라인을 다양하게 가져가는 게 중요한데, 이때 부업이 효과적이다. 물론 부업만으로 시작부터 고소득을 꿈꾸긴 힘들다. 그러나 소액이라도 매달 꾸준한 현금흐름이 발생한다면 ‘플랜B’를 준비할 수 있다.

평생직장 개념이 없는 요즘 시대, 부업을 한다는 건 평소 자신이 좋아했던 일이나 잘 할 수 있는 일을 경험해보고, 창업을 꿈꾼다면 미리 테스트 해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초기 자본이 필요 없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만큼만 할 수 있는 2020년 추천 부업 6가지를 소개한다. 2부는 묵혀둔 재능을 돈으로 바꾸는 부업 아이템 3가지다.

레포트, 자소서 등 문서 판매하기

학교 다닐 때 충실하게 레포트를 썼다면 혹은 책을 읽고 서평 쓰는 걸 좋아하거나 취업에 성공한 자소서가 있다면 부업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대표적인 곳이 <해피캠퍼스>다. 합격자소서, 독후감, 연구자료, 피피티, 사업계획서, 여행계획서, 논문 등 직접 작업한 문서들을 팔 수 있다. 꼭 레포트가 아니라도 특정 주제에 맞춰 쓴 글이나 풍부한 자료가 포함되어 있는 문서라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한 번 올린 자료는 사이트가 망하지 않는 한 지속적인 수입으로 이어진다.

수요자 대부분이 대학생이나 취준생이기 때문에 수업 요약자료나 취업관련 자료가 인기있는 편이다. 인터넷에서 짜깁기 한 자료보다는 직접 도서관에서 책이나 연구자료 토대로 정리한 레포트, 출처가 분명한 자료가 포함된 문서들이 반응이 좋다. 특히 주제와 목차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고 핵심 내용을 잘 반영한 문서는 결제 확률이 높다고 한다. 점수를 잘 받은 레포트는 제목에 ‘A+ 받은 레포트’ ‘합격한 자소서’ 등으로 어필하면 유리하다.

문서 판매비용은 1건당 적게는 300원에서 많게는 5천원이 넘는다. 분량이나 자료 퀄리티에 따라서 천차만별이다. 단, 업체에서 떼어가는 수수료는 40~60%로 센 편이다. 등급이 가장 낮으면 60%, 등급이 높아질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진다.  

주부 모니터단 활동

많은 유통업체들이 주부들의 아이디어를 제품기획이나 마케팅에 반영하기 위해 모니터단을 운영하고 있다.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간 해당 기업의 신제품이나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장단점을 피드백 하고, 아이디어를 내며, 마케팅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 요리, 인테리어, 생활용품, 위생용품 등 분야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식품회사 모니터단이라면, 매달 주어지는 미션에 따라 집에서 요리를 하면서 맛과 향을 평가하거나, 직접 매장을 방문해 시장조사를 한다. 주기적으로 SNS 홍보활동도 병행한다. 한 달에 1~2회는 본사에 방문해서 좌담회를 갖는데, 이때 주부들이 모여 제품 사용에 대한 피드백과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도출한다. 소요시간은 1~2시간 내외로, 교통비를 별도로 지급하는 곳이 많다.

모니터단을 운용하는 대표 기업들은 샘표식품, CJ제일제당, 사옹원, 한화 L&C, 풀무원, 예지미인&웰크론, 농심, 하림, 큐원, 동원F&B 등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거주자이면서 자녀가 있는 20~40대 전업주부가 유리하며, SNS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다면 지원할 때 이 부분을 적극 어필하는 게 좋다. 활동비는 업체마다 다르지만 적게는 월 5만원, 많게는 30만 원에 달한다. 이 외에도 각종 생활용품이나 식품들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고, 회사 문화행사나 이벤트에 우선 초대되는 혜택을 누린다.

블로그로 광고 수익 + 체험단 활동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콘텐츠 광고수익과 체험단 신청으로 쏠쏠한 부업이 가능하다. 먼저 광고수익은,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 중이라면 ‘애드포스트, 다음 티스토리를 운영한다면 애드센스를 등록해야 한다. 이 둘은 블로그 포스팅 내부에 콘텐츠와 연관 있는 광고를 텍스트나 이미지 형태로 노출시키는 것을 말한다. 내 블로그를 방문한 이웃이 해당 광고를 클릭하면 수익이 발생한다.

당연히 이웃 수가 많거나 방문자가 많을수록 수익이 높다. 그러나 방문자가 적더라도 해볼 만한 이유는 충분하다. 처음 한 번만 등록해두면 별다른 관리 없이도 많든 적든 매달 수익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애드포스트는 블로그 운영기간이 최소 90일 이상이면 신청 가능하나, 방문자나 페이지뷰가 너무 적으면 등록이 보류될 수 있다. 애드센스는 승인 조건이 따로 있지 않는 대신, 포스팅 최소 10~15개 이상, 글자 수 1천자 이상 작성해야 유리하다.

블로그 추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체험단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조건으로 가전가구 및 생활용품을 직접 지원받거나 외식 체험을 하거나 헤어나 미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체험단 사이트는 위블, 모두의 블로그, 어메이징 블로그, 디너의 여왕, 마이블로그 등이 있다. 말 그대로 체험이기 때문에 별도의 돈을 받는 건 아니지만, 생활비를 방어하는 효과가 있다. 블로그 방문자가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면 블로그 체험단 신청이 가능하다.

구채희 재테크 칼럼니스트
책을 읽고 글을 쓰며 돈 공부를 하는 재테크 크리에이터. 5년간 언론사 경제부 기자를 거쳐, 증권사에서 재테크 콘텐츠를 기획 및 제작했다. 현재 재테크 강사 및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KDI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며, 저서로는 <갓 결혼한 여자의 재테크>, <푼돈아 고마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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