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금융당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금융변동성을 예의주시하고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에 나선다.

금융당국은 지난 28일 서울정부청사 금융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금융당국은 관계부처와 기관들이 긴밀히 협력해 방역·예방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며 철저한 대응태세를 가동하기로 했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변동성을 보이는 금융시장이 글로벌과 국내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도 강화한다.

국내 금융시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지난주부터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8일 코스피는 3.1% 하락했으며, 환율은 8.0원 상승했다. 전날 미국을 비롯한 영국, 독일, 프랑스와 같은 주요국 증시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바이러스 확산 정도, 국내 유입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리스크 확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경제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변동성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손 부위원장은 “바이러스에 대한 정부대응이 강화되고, 확산이 완화되면서 금융시장이 정상화되었던 과거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 금융시장은 회복력을 갖추고 있다”며 “사상 최고수준의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 양호한 대외건전성을 보유하고 있어,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바이러스 확대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관광분야 등 일부 업종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집중 모니터링 해 필요 시 금융지원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일본 수출규제 TF 및 금융시장반 등 이미 마련된 대응체계를 활용해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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