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기자단] 반려묘 집사가 궁금해 할 세가지 이야기
[시민기자단] 반려묘 집사가 궁금해 할 세가지 이야기
  • 윤주연 시민기자
  • 승인 2020.01.30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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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단=윤주연 시민기자> 지난해 10월 학습자중심교과교육학회 학술지에 발표된 ‘초등학생의 반려동물 경험 및 상호작용이 감성지능에 미치는 영향’ 논문에 따르면 “유년기 때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감성지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다시 말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경험이 있는 초등학생의 감성지능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높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가 1살이 될 때까지 고양이와 접촉한 경우 알레르기에 대한 특수한 면역을 갖게 된다”라고 미국 국립보건원이 연구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간혹 어린아이 때문에 고양이를 입양하지 못한다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오히려 고양이를 기르는 것만으로도 연인과 함께 있는 것과 같은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일명 ‘골골송’과 같은 저주파수의 그르릉 소리로 심장질환 발생률을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나오고 있다.

다른 반려동물과 다른 반려묘의 매력에는 사람과 소위 ‘밀당’을 하는 것 같은 도도함과 츤데레, 그리고 심쿵하는 애교와 스스로 털을 그루밍하는 깔끔함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고양이만의 오묘한 매력에 사로잡힌 집사들은 반려묘 시중들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2020년 새해 용기를 내 반려묘를 입양하려는 이들이 가장 많이 궁금해 할 세 가지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혼자 사는 집사가 고양이를 입양했을 경우 외출 시 고양이를 혼자 두어도 괜찮을까?

반려견은 행동학적 이상 행동의 약 40%가 분리불안장애 문제다. 즉 주인이 외출했을 때 분리불안으로 이상행동을 보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고양이는 분리불안장애가 없는 동물이다.

주인에게 의존도가 높은 반려견에 비해 고양이는 심리적 의존도가 낮은 편이다. 오히려 집사가 없어서 식사시간이 늦어진다거나 화장실 처리가 바로 되지 않는 불편함에 대해 짜증을 낼 수는 있다. 이것이 바로 반려묘의 주인을 ‘집사’라고 부르는 이유다.

아울러 고양이는 잠이 많은 동물이다. 하루 평균 16시간을 잘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있는 시간 대부분 잠을 잘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렇다고 고양이가 외로움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호주의 한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고양이는 사람과 90% 유사한 뇌 구조로 되어 있어 감정표현과 공감이 가능하다. 따라서 고양이는 수직관계뿐 아니라 친구 또는 동료라는 개념이 있는 동물이기도 하다.

만일 함께 생활했던 다른 고양이가 죽거나 다른 데로 떠나버렸다면 우울감을 느끼고 슬픔을 느끼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반려묘 홀로 너무 오래 집에 남겨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둘째, 개와 고양이는 앙숙이라는데, 이미 반려견을 키우고 있는 경우에 고양이를 더 입양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에서는 고양이와 개를 같이 기르고 있는 200가구를 선정해 관찰 연구했다.

그 결과 약 65% 가구의 개와 고양이는 서로 핥아주고 뛰어놀며 잘 지냈고, 25% 가구에서는 서로의 영역을 인정하나 무관심하게 지냈으며 나머지 10% 가구는 앙숙처럼 만나기만 하면 싸웠다고 한다.

여기서 개와 고양이가 사이좋게 지내는 65%의 가구의 경우 고양이는 6개월 이전, 강아지는 한살 이전에 함께 입양돼왔다고 한다. 이처럼 고양이와 개를 함께 키우고 싶다면 고양이는 6개월 전, 개는 한 살 전에 합사해야 강아지와 고양이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이해함으로써 동거 성공률이 높아지게 된다.

셋째, 항간에는 ‘임신을 하면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된다’는 말이 있다. 즉 고양이가 임산부에게 해롭다는 것인데, 이는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 때문에 나오는 말이다. 톡소플라스마는 널리 퍼져있는 세포 내 기생하는 흔한 기생충이다.

물론 임산부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될 경우 태반을 통해 태아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고양이로부터 임산부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다. 전 세계적으로 톡소플라스마 감염으로 인한 유산 사례는 있었으나 그 원인으로 고양이와의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

국내의 경우에도 지난 20년 동안 2건의 임산부의 톡소플라스마 감염 사례가 보고됐지만 2건 모두 고양이가 원인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소문과 달리 톡소플라스마의 감염 경로는 주로 덜 익힌 고기나 날고기, 오염된 물이나 흙, 씻지 않은 야채나 과일을 먹는 것이다.

더욱이 고양이로부터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려면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고양이가 배출한 변을 섭취하거나 직접 만지고 만진 손을 입에 넣어야 한다. 또 고양이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려면 바깥 외출을 해서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된 동물을 생식해야 한다.

따라서 실내에서만 생활하고 전용 사료만 먹는다면 고양이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는 것을 걱정할 필요가 없으며, 고양이로 인해 임산부가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될 것을 염려할 필요도 없다고 볼 수 있다.

사람이 반려동물을 키우면서 얻게 되는 행복은 분명히 크다. 하지만 아무런 지식이나 준비 없이 반려동물을 입양하는 것은 불행의 시작이 될 수 있다. 반려동물과의 행복한 동거를 위해서는 기본적인 습성, 특성, 배변 교육, 예방 접종 등에 관한 공부가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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