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손해보험사에 반사이익이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NH투자증권 장준섭 연구원은 31일 ‘우한 폐렴, 메르스 반사이익의 기시감’ 보고서를 통해 “메르스 확산은 국가적인 불행이었지만, 역설적이게도 손해보험사에는 반사이익이 작용했다”며 “당시 병원 내 감염에 대한 우려로 병, 의원 방문이 줄면서 손보사 장기 위험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위 4개 손해보험사의 영업일당 위험손해율(=위험손해율/영업일수)은 5월 3.9~4.9%에서 6월 3.5~4.4%로 각각 0.4~0.6%포인트 하락(영업일수 21일 가정시 손해율 8~12%포인트 하락 효과)했다.

장 연구원은 “메리스가 소강상태에 접어든 이후 장기 위험손해율은 다시 상승하긴 했으나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며 “보험업계의 적극적인 언더라이팅 강화와 요율 인상 효과 덕분이긴 하나 메르스 여파에 따른 보건위생 경각심 고취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우한 폐렴 사태가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의 단초를 제공할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된다”며 “올해 1분기에는 장기 위험손해율 개선 효과가 일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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