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데일리=이봄 기자> 지난해 대형 증권사들이 IB(투자은행) 성장에 힘입어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영업이익 7272억원, 당기순익 6637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자기자본 규모 역시 9조19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날 실적을 발표한 NH투자증권 역시 IB부문 성장에 힘입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의 당기순이익은 4764억원으로 세전이익은 6332억원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IB, 자산관리(WM), 트레이딩(Trading)과 같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WM부문은 과정가치 중심의 평가방식 도입으로 장기 고객 기반을 확보했으며, IB부문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대 수익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부문도 국내외 주식채권 시장 변동에도 불구하고 운용 관련 수익이 전년 대비 55.2% 성장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익 554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7.9%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각각 6799억원, 76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7%, 30.2% 올랐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봐도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은 두드러진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익은 16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6.1% 상승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외 부동산 선박 항공기 해외 인수금융과 같은 다양한 분야의 대체투자로 신규 수익원을 발굴했다”며 “또한 IB 뿐만 아니라 트레이딩 리테일 등 각 부문이 고르게 성장해 실적 성장을 한층 더 끌어 올렸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도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175억원으로 전년보다 13.0% 늘었다. 매출액은 6조6586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36.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7.3% 증가한 3918억원이다. 삼성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도 자기자본 운용 및 IB부문의 성장이 영향을 줬다.

현대차증권 역시 지난해 71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42.2%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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