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현대경제연구소)
(자료:현대경제연구소)

<대한데일리=임성민 기자>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을 하락시킬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은 지난달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여파로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0.7% 감소하고, 연간 0.1~0.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실은 과거 사스나 메르스 사례를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급 영향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수출 및 관광 위축 등으로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먼저 금융시장은 감염증 확대로 단기적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사스에 대한 소식이 국내로 알려진 이후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바 있다. 메르스의 경우에도 첫 발병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주식시장과 원화가 단기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관광 수입은 외국인 관광객이 줄면서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사스와 메르스가 유행하는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인 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수입 또한 줄어든 바 있다. 이에 관광객은 최대 202만1000명, 관광 수입은 최대 2조9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1분기 중국 GDP가 감소할 경우 국내 명목 수출액도 약 1조5000억~2조5000억달러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0.3~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한국의 對중국 수출증가율이 0.48~0.8%포인트 하락 압력으로 작용한다.

연구소는 국내에서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될 경우 1분기 내국인의 국내 소비지출이 전년 대비 최대 0.4%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메르스 유행 시점에 내국민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크게 떨어진데 기인한 관측이다.

연구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이슈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민간의 경제심리 위축 방지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 표명 및 자신감 피력해야 한다”며 “시장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하고 효과적인 경제 정책적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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